모네 그림에 감자 던진 단체 이번엔 길막고 시위… 트럭사고 여성 구조 늦어졌다
독일 베를린에서 기후위기 운동가들이 거리를 봉쇄하는 시위를 벌여 응급환자 구조가 늦어져 논란을 빚고 있다.
독일 언론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아침 한 여성이 트럭에 치었다. 앰뷸런스와 함께 부상 당한 여성을 구하기위한 특수 응급 차량이 출동했다. 그러나 사고 현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환경운동단체 ‘마지막세대’가 길을 막고 시위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의 손바닥에 접착제를 바르고 도로에 붙이기도 한다. 마지막세대는 지난달 23일 베를린 근교 포츠담에서 인상파 화가 모네의 작품에 으깬감자를 던진 단체다.
특수차량의 접근이 봉쇄되면서 현장에서는 다른 조치가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환경운동단체 ‘마지막세대’ 측에서는 “지체로 인해 상태가 악화하지 않았기를 바란다.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게 시위 활동의 최우선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유럽에서는 마지막 세대 이외에도 몇 몇 환경운동단체에서 반 고흐의 ‘해바라기’ 등 명화를 훼손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처럼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건 ‘기후 위기가 오면 인류 전체가 멸망하고, 이는 명화의 훼손보다 훨씬 더 끔찍한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된다. 이런 활동은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며 이같은 활동에 우려를 표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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