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4만명 오가는 강남역 … ‘압사 공포’ 지하철역 긴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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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군중 밀집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면서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신도림역·사당역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하철역의 안전 문제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신도림역·사당역·종로3가역 등의 주요 역사는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 불안함을 느낀다"면서 "우선 시와 서울교통공사가 합동으로 혼잡도가 높은 역을 찾아 전문가와 현장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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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출근시간 평균 혼잡도 한성대입구역>성신여대입구역>혜화역 등 순
[아시아경제 김준란 기자] 이태원 참사로 군중 밀집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면서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신도림역·사당역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하철역의 안전 문제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역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신도림역·사당역·종로3가역 등의 주요 역사는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 불안함을 느낀다"면서 "우선 시와 서울교통공사가 합동으로 혼잡도가 높은 역을 찾아 전문가와 현장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동 동선 점검과 안전시설 보강, 대피공간 확보, CCTV 설치 등의 사업을 이른 시일 내에 바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1~8호선 지하철역 가운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역은 강남역(14만1158명)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2호선 잠실역 13만50명, 홍대입구역 11만3316명, 신림역 10만7301명, 구로디지털단지역 9만8775명 순이었다.
공사는 전동차 한 칸의 표준 탑승 인원인 160명을 기준으로 여유(80% 이하), 보통(80~130%), 주의(130~150%), 혼잡(150% 이상) 등 4단계로 혼잡도를 구분하고 있다.
이러한 혼잡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평일 출근시간(오전 8시 기준) 평균 혼잡도가 가장 높은 곳은 4호선 한성대입구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사의 평균 혼잡도는 150.8%였다. 이어 성신여대입구역(150.6%), 혜화역(141.6%), 길음역(140.6%) 등의 순이었다.
평일 오전 8시 30분을 기준으로는 2호선 강남권 역사의 혼잡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배역이 149.4%로 가장 높았고, 사당역(148.3%), 서초역(138.5%), 교대역(126.2%) 순이었다.
평일 퇴근길(오후6시 기준) 평균 혼잡도가 가장 높은 곳은 2호선 서초역(131.7%)이었고, 뒤를 이어 방배역(130.1%), 강남역(124.6%), 교대역 (124.2%) 순으로 나타났다.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는 7호선 군자역(126.2%), 방배역(125.9), 7호선 건대입구역(126.4%), 어린이대공원역(124.8%) 순으로 혼잡도가 높았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 대한 시민 불안이 커지고 군중 밀집지역의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서울시는 혼잡도가 높은 역사를 중심으로 현장 분석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기존 예산 안에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은 우선 추진하되, 중장기적으로 시설 보완 등이 필요한 부분은 별도로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열차 혼잡도 개선을 포함해 지하철 노선 추가 등의 다양안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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