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흘 만에 흑해 곡물 협정 복귀…"안전보장 받았다"
러시아가 ‘곡물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한 지 나흘 만인 2일(현지시간) 협정에 복귀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흑해 함대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곡물 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로이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해상 항로의 비무장화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보장을 받았다. 현재로서 보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협정 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협정 이행을 총괄하는 공동조정센터(JCC)에 보낸 서면 보증에서 “인도주의적 항로가 흑해 곡물 협정과 JCC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튀르키예 의회에 이날 정호를 기해 우크라이나 항만에서 곡물 선적과 출항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하에 전쟁 이후 막힌 흑해 항로의 안전을 보장해 양국의 곡물과 비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의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면서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곡물 수출이 한때 중단됐다가 지난달 31일부터 러시아가 불참한 가운데 부분적으로 재개된 상황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곡물 협정 이행을 촉구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협정 준수를 압박하며 맞서 왔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눈 부어오른 손흥민, 결국…토트넘 "얼굴 골절로 수술 예정" | 중앙일보
- "안녕 자기, 어젯밤 두고갔어" 차 유리에 뿌려진 속옷 1000장 | 중앙일보
- 실적 좋은데 주가 왜 추락해? ‘일회성 함정’에 돈 날린 그들 | 중앙일보
- '참사 모녀' 빈소 온 오지환…"아내가 정말 좋아했다" 남편 오열 | 중앙일보
- 이영애 "돕고싶다"…이태원서 숨진 러시아인 사연에 나섰다 | 중앙일보
- "성관계 거절해 남편이 생활비 끊었다"…이혼 전 받을 방법은 | 중앙일보
- "대자로 누운 사망자, 손 모으고 다녔다" 생존자의 슬픈 도움 | 중앙일보
- “지지율이 왜 오르지?”…노무현은 세 번 물었다 [변양균 남기고 싶은 이야기] | 중앙일보
- 항공사가 내 가방 고장냈다면…최대 354만원 보상받는 법 | 중앙일보
- 지옥철에 몸 욱여넣는 K직장인 일상…압사 인식조차 없었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