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흘 만에 흑해 곡물 협정 복귀…"안전보장 받았다"

이보람 2022. 11. 2. 21: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 30일 크렘린궁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 병합 조약 체결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러시아가 ‘곡물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한 지 나흘 만인 2일(현지시간) 협정에 복귀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흑해 함대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곡물 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로이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해상 항로의 비무장화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보장을 받았다. 현재로서 보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협정 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협정 이행을 총괄하는 공동조정센터(JCC)에 보낸 서면 보증에서 “인도주의적 항로가 흑해 곡물 협정과 JCC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튀르키예 의회에 이날 정호를 기해 우크라이나 항만에서 곡물 선적과 출항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하에 전쟁 이후 막힌 흑해 항로의 안전을 보장해 양국의 곡물과 비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의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면서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곡물 수출이 한때 중단됐다가 지난달 31일부터 러시아가 불참한 가운데 부분적으로 재개된 상황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곡물 협정 이행을 촉구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협정 준수를 압박하며 맞서 왔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