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무사 만루 1실점' 폰트, 7이닝 1실점 호투... 키움 강세 증명했다
윌머 폰트(32·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의 천적임을 다시 증명했다.
폰트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4㎞의 직구가 83구에 달했고, 슬라이더(9구)와 커브(8구)를 위기 때마다 절묘하게 사용했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었고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정규시즌 내내 보여준 공격적인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폰트는 정규시즌 키움의 천적이었다.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로 극강의 성적을 보여줬다. 4경기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시즌 내내 보여줬던 이닝 이터의 모습도 보여줬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폰트에게는 7이닝이 기본 기대치"라고 말할 정도로 깊은 신뢰를 나타났다.
폰트는 믿음에 걸맞는 호투를 펼쳤다. 1회 초 테이블 세터 두 사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폰트는 플레이오프 MVP(최우수선수) 이정후도 2루 땅볼로 가볍게 잡아냈다. 2회 1사 후 또 다른 중심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2루타는 허용했지만, 이후 두 타자를 효율적으로 잡아냈다. 아웃 카운트 2개를 잡는 데에는 단 3구면 충분했다.
3회가 유일한 위기였지만, 자력으로 극복했다. 폰트는 선두 타자 김휘집에게 볼넷을 주며 흔들렸다. 이어 송성문에게 우중간 강한 타구를 허용했고, 중견수 최지훈과 우익수 한유섬이 적극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이는 2루타가 됐다. 후속 타자인 김준완도 특유의 끈질긴 타격으로 볼넷을 골라냈다.
무사 만루 위기였지만 폰트는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용규를 상대로 직구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고, 높은 직구로 병살타를 유도해 1실점으로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벌었다. 후속 타자로 이정후가 들어섰지만 폰트는 초구 슬라이더 후 5연속 직구를 던져 힘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를 벗어나자 폰트는 다시 흐름을 탔다. 폰트는 4회에만 단타 1개를 기록했을 뿐, 5회와 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6회까지 투구 수는 87구.
김원형 감독의 기대에 맞게 폰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김태진과 이지영에게 이날 첫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위기 탈출 비결은 '스트라이크'였다. 그는 한가운데 시속 145㎞ 직구로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후속 타자 송성문에게 초구 시속 106㎞ 느린 커브로 허를 찔렀고, 다시 하이 패스트볼을 꽂아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 수 Ekr 100개를 채운 그는 8회 마운드를 김택형에게 넘기고 임무를 마무리했다. '7무원' 폰트 다운 깔끔한 경기였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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