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뼈아픈 피홈런' 나흘 쉰 애플러, 5이닝 5실점 강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29)가 5실점하고 강판당했다.
애플러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2개(스트라이크 62개). 1-5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패전 투수 요건이다.
지난달 28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6이닝 7피안타 1실점·투구 수 81개)에 선발 등판한 애플러는 나흘 휴식 후 KS 2차전 마운드를 밟았다. 연이은 포스트시즌 등판으로 피로가 누적됐지만 키움으로선 대안이 없었다. 키움은 전날 열린 KS 1차전에서 2차전 선발이 유력했던 에릭 요키시를 불펜 카드로 사용했다.
애플러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1회 말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4번 한유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실점했다. 이어 후안 라가레스와 박성한의 내야 땅볼 때 주자가 1명씩 득점, 0-3이 됐다.
2회부터는 180도 다른 투수였다. 2회 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3회 말을 피안타 1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사 2루 위기에서 라가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4회 말은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
아쉬움이 남는 건 5회 말이었다. 애플러는 1사 후 추신수를 우전 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최지훈에게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시속 124㎞ 커브를 통타 당했다. 홍원기 감독은 6회 말 이영준을 투입, 불펜을 가동했다.
이날 애플러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6㎞까지 찍혔다. 커브(11개)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3개) 포크볼(9개) 투심 패스트볼(27개)을 비롯해 다양한 구종으로 치열한 수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 초반 제구 난조와 5회 허용한 피홈런이 뼈아팠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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