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北 미사일 도발에 "실질적 영토침해…깊은 분노"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사이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포함하여 다수의 미사일로 기습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분단 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여 자행된 미사일 도발이자 실질적 영토 침해 행위”라며 “더군다나 우리의 국가 애도 기간 중에 자행된 북한의 도발 행위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의 무력 도발과 이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고,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에 대해 만반의 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부터 오후까지 6시간 36분 동안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지대공 미사일을 최소 17발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3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군 당국은 먼저 오전 6시 51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상 항적 4개를 포착했고, 분석 결과 SRBM로 평가됐다.
이후 2시간이 지난 오전 8시 51분께 북한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세 발을 쐈고, 이 중 한 발은 NLL 이남 동해상에 낙탄됐다.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 우리 영해에 근접해 떨어진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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