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역시 우승 '경력자' 김광현 "3패해도 4연승할 자신 있다"
“2007년엔 1,2차전 지고도 시작했었다.”
역시 경력자는 달랐다. 김광현(34·SSG 랜더스)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패배에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SSG는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S 1차전에서 6-7로 패했다. 선발로 출격했던 김광현은 5와 3분의 2이닝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고, 팀은 연장까지 간 시소 게임 끝에 10회 초 결승타를 맞고 패했다.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해 유리한 고지에서 기다렸던 SSG 입장에서는 1차전 패배로 멘털이 흔들릴 수 있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역시 김광현이었다. 19세 나이로 0승 2패에 몰렸던 2007년 KS 3차전에서 승리하고 팀의 첫 우승을 이끌었던 멘털은 시간이 흐르고 더 단단해졌다.
김광현은 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재밌는 경기였다. 신인 때인 2007년부터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항상 첫 경기가 문제였다. (다른 팀들도) 올라가 있는 팀들은 항상 1차전에서 비슷한 고충을 느끼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그런 것 치고는 (SSG 선수단이) 엄청 잘했다고 생각한다. KS가 처음인 선수들도 있어 긴장을 많이 했을텐데 생각보다 훨씬 잘했다. 2차전부터는 확실히 경기력이 달라지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물론 그 역시 KS 무대는 여전히 긴장되는 곳이었다. 김광현은 “KS에서는 (정규시즌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모든 사람들이 집중하고 있어 긴장도 많이 된다”며 “시즌에도 우리 팀이 항상 계속 1등이었으니 잘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또 "이기면 즐기는 것이고 지면 즐길 수 없는 것 아니겠나. 야구는 결과론"이라고 아쉬움이 묻어나는 미소를 지었다.
이날 김광현은 평소와 다르게 마운드에서 격렬하게 행동했다. 관중석에 울리도록 기합을 질렀고, 아웃 카운트를 잡은 후 크게 기뻐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힘을 내자고 생각하면서 그랬던 것 같다. 나 역시 긴장을 많이 했기 때문에 긴장을 좀 풀고 싶었다"며 "이전에 선배들은 '너희들은 아직 해야할 날이 많고, 처음이기 때문에 큰 경기 경험을 한다는 것에 긴장하겠지만, 우리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더 긴장된다'고 하신 적이 있다. 그 기분을 알게 되니 더 긴장됐다"고 웃었다.
먼저 일격을 맞았지만, 우승 경력자 김광현은 달랐다. 이미 더 험난했던 2007년을 겪어봤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그때는 먼저 두 번을 패하고 시작했다. 홈에서 두 번을 지고 원정으로 갔지만 '그래도 우리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먼저 세 번을 져도 남은 네 경기를 다 이길 것 같다. 그만큼 자신있다.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자신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흥민 부상 장면에 FIFA 맹비난한 캐러거, "시즌 중 다쳐 월드컵 좌절되면 어쩌나"
- [IS 포커스] 최고 성적 내고도 ‘아웃’… 이영표는 왜 물러나는가
- 서유리, 사기 피해 호소 “전재산 회사에 투자했는데 빈털터리”
- 티아라 지연♥황재균 “12월 10일 결혼”
- 구준엽-서희원, 커플룩 입고 지인 모임서 '잉꼬 부부' 포스~
- 산다라박, 미국서 과감해진 패션? 브라톱+복근 노출한 파격 스타일
- AOA 탈퇴 지민, 확 달라진 얼굴 '충격'...C사 명품 올려놓고 행복한 근황
- [화보] 장윤주, 청량함의 인간화!
- 쌍둥이 아들 잃은 호날두 "부모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 타율 0.037…'양'의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