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풋풋함은 옛말? MZ세대의 특별한 사랑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엇갈린 사랑은 세대를 불문하고 아련하며 슬픈 법이다.
치란에게 아침을 매번 바친 이가 요우췐임을 알게 된 웨이신은 자신도 모르게 피어난 사랑의 감정을 꾹꾹 누르려 하지만, 15년 뒤 미래에서 나타난 또다른 자신의 환영에게 충고를 듣고 모종의 결심을 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신예 배우 이목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표정과 심리 연기는 첫 사랑의 발랄하고 귀여움 그 자체를 잘 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선필 기자]
▲ 영화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 관련 이미지. |
ⓒ (주)팝엔터테인먼트 |
엇갈린 사랑은 세대를 불문하고 아련하며 슬픈 법이다. 누구는 그 슬픔에 가라앉기도,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희망을 찾아 애써 마음을 수습하기도 한다. 영화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는 이런 사랑을 대하는 다양한 자세를 10대 고교생들로 드러내 보인다.
삶의 낙이 맛있는 음식 먹기인 웨이신(이목)은 학교에서 퀸카로 소문난 친구 치란(하사정)의 인기로 실속을 챙긴다. 또래 남학생이 치란에게 매일 아침 식사를 조공으로 바치지만 치란은 그 식사와 그 남자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웨이신은 우연히 매점에서 자신에게 5달러를 빌려준 요우췐(에릭 추)과 친해지며, 교내 개교기념일 행사를 위해 그에게 기타까지 배우게 된다.
사건은 이들의 감정이 묘하게 섞이며 벌어진다. 치란에게 아침을 매번 바친 이가 요우췐임을 알게 된 웨이신은 자신도 모르게 피어난 사랑의 감정을 꾹꾹 누르려 하지만, 15년 뒤 미래에서 나타난 또다른 자신의 환영에게 충고를 듣고 모종의 결심을 하게 된다. 더이상 감정을 숨기지 않으려는 웨이신의 모습에서 풋풋한 사랑의 감정과 함께 성숙한 태도를 엿볼 수 있는 구성이다.
영화는 자칫 평면적으로 보일 법한 구조지만, 15년 뒤 미래에서 나타난 또다른 자아의 등장이라는 상상력을 발휘해 나름 신선함을 담보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각 등장 인물이 처한 가정 환경과 교우 관계를 덧붙여 입체감을 주려 했다. 극 중반부가 다소 늘어지는 단점은 있지만, 배우들의 서로 다른 매력이 이를 상쇄한다.
▲ 영화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 관련 이미지. |
ⓒ (주)팝엔터테인먼트 |
해당 작품은 대만 내 한 미디어 플랫폼인 D Card에 올라온 연재 소설을 극화한 결과다. <난 1년 동안 그 소년의 아침을 먹었다>라는 연재 소설은 실제로 한 여성의 경험담이었고, 그 여성이 2018년 해당 남성과 결혼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적인 반향이 있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 1월 대만에서 개봉한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는 대만 극장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추연을 맡은 에릭 추, 이목 등은 모두 대만 영화계를 빛낼 차세대 스타다. 특히 싱어 송 라이터로 활동 중인 에릭 추는 대만 내에서 톱스타 반열에 오르는 중인데 한국 배우 김유정이 대만에서 팬미팅을 진행할 때 에릭 추의 노래를 선곡해 직접 불렀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더해 신예 배우 이목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표정과 심리 연기는 첫 사랑의 발랄하고 귀여움 그 자체를 잘 담고 있다.
사랑 앞에 비겁해지지 않고, 직접 고백하고 자신에게 솔직해지려 하는 10대의 모습은 현재 또래 관객에게 많은 공감을 살 법하다. <나의 소녀시대>, <장난스런 키스> 등 대만 하이틴 로맨스물의 인기와 그 계보를 한국에서도 이을지 주목할 만하다.
평점: ★★★(3/5)
영화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 관련 정보 |
영제: My Best Friend's Breakfast 감독: 두정철 출연: 에릭 추, 이목, 송백위, 하사정 수입: 초코필름 제공 및 배급: ㈜팝엔터테인먼트 공동제공: 아트컨티뉴 러닝타임: 120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2022년 11월 10일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태원 참사, 누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나
- 이상민, 중대본회의 대신 대통령 '조문 보좌' 논란
- 꼿꼿했던 허리 숙여진 날, 윤석열 정부의 '입' 타임라인
- 힌남노 회의가 이태원 참사 회의로 둔갑? YTN 영상 논란
- '거물' 아소 다로의 격에 맞지 않는 방한... 왜?
- '사망자'에서 '희생자'로... 분향소 이름 바꿔 쓴 안양시
- '경찰청 문건'에, 시민단체 "접촉한 것처럼 거짓보고서 작성"
- '국정조사' 군불 때는 야당, "확실한 애도는 진상규명"
- [오마이포토2022] 압색 진행중 서울경찰청 전광판 "이태원 사고 고인을 깊이 애도합니다"
- 김성한 안보실장 "국가애도기간 중 북한 도발, 개탄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