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얼어붙었다 해도…막판 수도권 ‘명품 아파트’ 잇단 분양
- 출퇴근 편리한 역세권 아파트, 비역세권보다 최대 15% 이상 가격 차이
- 1·2인 가구 늘며 간편 복장으로 생활편의시설 이용 가능한 지역 선호
- 도보 통학 가능 아파트, 거주기간 길고 취학 수요 이어져 가격 고공행진
- 출퇴근 편리한 역세권 아파트, 비역세권보다 최대 15% 이상 가격 차이
- 1·2인 가구 늘며 간편 복장으로 생활편의시설 이용 가능한 지역 선호
- 도보 통학 가능 아파트, 거주기간 길고 취학 수요 이어져 가격 고공행진
경기 침체와 금리의 빠른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었다. 집값도 하락세로 돌아섰고, 미분양 아파트도 쌓이고 있다. 다만, 부동산 하락기가 ‘내집마련’ 꿈을 이룰 기회라는 주장도 있다.
‘명품 아파트’는 ‘역세권’ ‘슬세권’ ‘학세권’을 다 갖춘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를 칭한다. 지난해만 해도 이런 아파트에 당첨되려면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최근 투기적 수요가 줄어든 부동산 시장에서는 좋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
지하철역 인근을 뜻하는 ‘역세권’은 명품 아파트의 필수 조건이다. 통근과 통학이 편리해 꾸준한 수요를 보여주며 나중에 되팔거나 임대할 때 유리하다. 지하철역에서 200m 이내에 위치한 아파트와 600m 초과 지역에 자리한 아파트값이 15%가량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MZ세대 중심의 1, 2인 가구도 역세권 인기를 부추긴다. 주거시설의 편의성을 중시하는 MZ세대가 편의시설이 밀집한 역세권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슬세권’은 슬리퍼를 신고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대규모 쇼핑몰보다 집 근처 마트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됐다.
‘학세권’은 안전하게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학교나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을 뜻하는 말이다. 교육 환경이 좋은 지역은 자녀 교육으로 거주 기간이 길고 새로운 취학 수요도 꾸준히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대기업 브랜드도 명품 아파트 조건이다. 인지도에 걸맞은 시공 품질과 하자 보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 침체기에는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 상태도 중요하다.
HL 디앤아이한라㈜는 경기 양주시 회정동 194-1번지 일원에서 아파트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를 11월 중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9층, 4개동에 ▲84㎡(전용면적 기준) A타입 184가구 ▲84㎡ B타입 64가구 ▲78㎡ A타입 114가구 ▲78㎡ B타입 65가구 등 총 427가구 규모이다.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는 HL 디앤아이한라㈜가 양주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다. 개발 호재가 많고 교통이 좋은 게 강점이다.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2028년 개통 예정으로 추진 중인 GTX-C노선(양주 덕정~수원) 역세권에 위치해 서울 삼성역까지 27분, 수원까지는 45분이면 오갈 수 있다. 또한 지하철 1호선 신설역인 회정역이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이다.
도로망도 좋아진다. 수도권 제2순환도로 양주IC가 개통됐고, 파주~양주 구간이 2023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교육 환경도 좋다. 단지 주변에 초등학교 8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2개가 인근에 밀집해 있다.
경기 양주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가 2024년 준공되면 4000여명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대우건설도 11월 경기 양주에서 ‘양주역 푸르지오 디에디션’을 분양한다. 59㎡(전용면적 기준)와 84㎡, 1172가구 규모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과 가깝다. 중흥건설도 11월 중 양주역 인근인 남방동에서 ‘양주 중흥 S클래스’ 115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KTX나 SRT역이 가깝거나 경부고속도로 IC에 인접한 경기 남부권(화성·광명·오산·의왕)에서는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광역 교통망이 가까우면 주변 도시로 출퇴근이 수월해 직주 근접을 중요시 여기는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다.
아파트 브랜드 자이(Xi)가 경기 여주 지역에서 첫선을 보인다. GS건설은 오는 11월 경기 여주시 일대에서 지을 예정인 아파트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769가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8개동에 59㎡(전용면적 기준) A 85가구, 59㎡B 81가구, 84㎡A 249가구, 84㎡B 248가구, 99㎡A 52가구, 99㎡B 52가구, 136㎡P(펜트하우스) 2가구 등 총 769가구가 들어선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85㎡ 이하 중소형이 663가구로 전체의 86%를 차지한다. 고급 수요층을 위한 펜트하우스 2가구도 있다. 채광과 환기 등을 고려해 단지 전체를 남향 중심으로 배치하고 모든 가구에 4-Bay 판상형 설계를 도입했다.
트렌드를 반영한 조경 설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단지 한가운데 중앙광장이 조성되고, 광장주변부에는 연못과 숲길을 따라 고급 리조트형 테마정원이 들어선다. 경강선 여주역 남단에 위치하며, 현재 추진 중인 여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47만 3635㎡) 남쪽에 인접해 있다. 이 일대의 개발계획이 완료되면 미니 신도시급 주거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명시 광명1동 12-2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베르몬트로광명’이 눈길을 끈다. 지상 최고 35층, 26개동에 전용면적 36~102㎡ 아파트 3344가구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72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예정됐다.
[진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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