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왔던 로페테기 감독, 황희찬 스승으로… 울브스 감독 부임 임박

훌렌 로페테기(세비야). 세비야 공식 소셜미디어(SNS) 캡처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세비야를 이끌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울버햄턴원더러스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코페'는 2일(한국시간) "로페테기 감독이 울버햄턴의 새 감독이 될 것이다. 울버햄턴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다. 개인적인 문제는 다 해결됐다"고 전했다. 

울버햄턴은 올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리그 13경기 2승 4무 7패로 승점 10점에 그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위에 머물렀다. 올여름 이적시장 동안 선수단을 대거 보강했음에도 13경기 6골에 그치는 최악의 득점력을 보인 게 원인이다.  

결국 지난달 3일 브루노 라지 감독을 경질하며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10월은 스티브 데이비스 감독 대행 체제로 일정을 보냈다. 그러나 데이비스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5경기 1승 1무 3패로 부진하며 순위는 19위까지 떨어졌다. 

로페테기 감독이 강력한 새 감독 후보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2016년 울버햄턴의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이번에도 라지 감독 경질 후 제안을 받았지만 가족문제로 인해 거절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울버햄턴의 손을 잡을 수 있게 됐다. 

로페테기 감독은 스페인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가진 감독이다. 스페인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2018년 레알마드리드도 잠깐 맡았다. 2019년부터는 세비야 지휘봉을 잡고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로페테기의 세비야는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뒀고 지난 시즌에는 4위로 시즌을 마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올여름 프리시즌에는 토트넘훗스퍼와 친선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핵심 선수 이적과 공격수 영입 실패로 초반 부진을 겪었고 결국 경질됐다. 그러나 울버햄턴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곧바로 새 직장을 구하게 됐다.

울버햄턴에는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활약 중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EPL 5골 1도움을 올리며 울버햄턴 완전이적에 성공했지만 올 시즌은 영입생들에 밀려 출전시간이 줄었다. 주로 교체로 출전 중이며 리그 1도움에 그쳤다. 그러나 새 감독이 오면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