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으로… LCC, 중국노선 이어 지방공항 국제선 확대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해외여행 수요가 늘자 LCC(저비용항공사)들이 지방공항에서의 국제선 운항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항공업계는 일본 노선에 이어 중국 노선도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에 속도를 낸다.

제주항공은 오는 8일부터 부산~세부, 11일부터 부산~치앙마이 노선 운항을 주 7회(하루 1회) 일정으로 재개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부산에서 일본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으로의 9개 노선을 주 81회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부산~다낭·괌 노선도 재운항했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1월 11일부터 주 4일 일정으로 청주~다낭 정기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청주~다낭 노선은 2020년 2월 이후 운항 중단 상태다. 청주공항에는 현재 국제선 운항노선이 없다. 티웨이항공 측은 “지방공항의 노선 경쟁력을 확대하고 지역민들이 더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국제선 운항노선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에어는 지난달 30일부터 부산에서 출발해 후쿠오카, 삿포로, 오사카에 도착하는 노선의 재운항에 들어갔다.

항공업계는 방역 규제로 막혔던 중국 하늘길도 다시 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5일부터 기존 주 1회였던 인천~선양 노선을 주 2회로 증편한 데 이어 28일부터 인천~다롄 노선을 주 1회 일정으로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항저우 노선을 2일부터 주 1회, 선전 노선은 오는 29일부터 주 1회 운항을 재개한다. 2020년 3월 중단 이후 2년7개월 만의 재운항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베이징, 난징, 창춘, 하얼빈으로 가는 4개 노선에 취항했고, 이번 재운항에 따라 6개 노선으로 늘어났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 LCC들도 현재 중국 노선의 증편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이전에 국제선에서 일본과 중국 노선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만큼, 국제선 운항 횟수가 겨울 성수기의 60%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본다.

빠르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기대감도 커진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동계기간(2022년 10월 30일~2023년 3월 25일)에 29개 노선의 국제선 운항 재개를 허가했다. 동계기간 국제선은 총 162개 노선, 주 2711회(주 785회 증가) 규모로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동계기간 국제선 대비 57.5% 수준이다. 국토부에서 지난 4월에 목표로 제시했던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 50% 회복’을 뛰어넘는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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