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참사 첫 보고 밤 0시5분…尹 1차 지시보다 46분 늦었다

이해준 2022. 11. 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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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일 “이태원사고와 관련해 지난 10월30일 0시5분 경찰청으로부터 상황보고를 접수했다”고 언론공지문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사고와 관련해 1차 지시를 하고, 언론에 공지문까지 보낸 이후에 경찰청 보고가 들어온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10월29일 밤 10시15분에 사고가 발생하고 38분 뒤인 밤 10시53분 소방청 상황실에서 대통령실 국정상황실로 사고 내용을 통보했다”며 “사고 상황을 확인한 국정상황실장은 밤 11시1분에 윤 대통령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사고 내용과 사상자 발생 가능성 등을 보고받고, 현장 대응상황을 점검한 뒤 밤 11시21분 첫 지시를 내린다”며 “이 지시는 밤 11시29분 대변인실로 전달되고 밤 11시36분에 언론에 배포된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후 밤 11시54분 대통령은 부상자에 대한 보고가 들어와서 보건복지부에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히 가동해 응급의료팀을 파견하고 인근 병원에 응급 병상 확보를 신속하게 실시하라고 추가 지시를 내린다”며 “행정안전부에도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과 함께 피해 국민에 대한 신속한 구급 치료를 실시할 수 있기 바란다는 지시사항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사고 이튿날로 접어든 같은 달 30일 0시16분 윤 대통령의 2차 지시사항으로 언론에 배포됐다.

이 대변인은 “(30일) 0시41분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대통령이 직접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다”며 “이후 대응 상황은 언론에 말씀드린 바와 같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는 경찰의 첫 보고시간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당초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찰은 대통령실에 첫 보고를 언제 했나’는 질문에 “다양한 채널로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아는데 저희가 말한 건 최초 보고 시점과 보고 경로를 말한 것”이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고를 받고 상황을 점검하고 이것이 실시간으로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말하겠다. 이후 보고를 실시간으로, 시간대로 말하는 건 어렵다”고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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