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이 아쉬웠던 1차전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모리만도가 패전을 기록하지 말아야 했는데…"
1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패배를 복기한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숀 모리만도(30·미국)가 패전투수가 된 걸 아쉬워했다. 기용 자체는 가능했지만, 다음 경기 선발로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S 1차전에서 6-7로 졌다. 5-4로 맞선 9회 마무리로 나선 노경은이 전병우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은 뒤 선발 카드인 모리만도가 나와 9회를 마무리했다. 김강민이 동점 홈런을 쳐 분위기를 전환했지만, 10회에 다시 나온 모리만도가 결승점을 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수도 39개로 적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2일 2차전을 앞두고 "지긴 했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3주를 쉬었는데 타자들이 잘 쳤고, 문승원을 비롯한 불펜 투수들의 투구 내용이 좋았다. 노경은도 실점했으나 상대전적에서 뒤지던 야시엘 푸이그를 잘 처리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가장 아쉬운 선택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고민하다 "결과가 이렇게 되고 나니, 모리만도가 패전 투수가 되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모리만도의 투구 내용보다는 다음 경기 등판에 영향을 끼칠까봐서다.
모리만도는 2차전 미출장자로 등록됐다. 김원형 감독은 3차전 선발투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특별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모리만도와 오원석이 3·4차전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형 감독은 "모리만도는 오늘 불펜 대기를 하지 않는다. (언제일지 모르나)다음 경기는 선발로 나선다"며 "투수는 승리하거나 구원으로 나와 무실점하면 다음 경기 등판이 편해진다. 어제 패전투수가 된 게 모리만도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 조금 우려된다"고 했다.
김원형 감독은 2차전에서는 예상대로 윌머 폰트 카드를 뽑았다. 폰트는 올해 키움 상대로 4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폰트는 항상 7이닝 이상을 기대한다. 오늘도 7이닝을 던져주면 좋다. 그래도 키움 타선이 집중력이 강해 6이닝 정도만 던져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스타팅 라인업은 거의 변화가 없다. 1번부터 8번까지는 전날과 같이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후안 라가레스(좌익수)-박성한(유격수)-최주환(1루수)-김성현(2루수)이 나선다. 9번 포수만 김민식에서 이재원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이재원과 폰트가 손발을 맞혔기 때문이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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