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수산물이 넘쳐나는 여수 교동시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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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 전남 여수 교동시장을 찾았다.
여수 교동시장에서 54년째 리어카 행상(78)을 하는 아저씨는 쥐포와 김을 판다.
여수 교동시장은 여수 연등천이 흐르는 바닷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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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현 기자]
▲ 여수 교동시장 좌판에서 아주머니가 살아있는 돌문어와 붕장어를 팔고 있다. |
ⓒ 조찬현 |
"민어가 3만원, 한 바구니에 3만원~, 홍대도 3만원"
민어와 홍대가 한 바구니에 3만원이라며 외치는 어물전 할머니의 목소리에 가던 발걸음을 멈췄다.
민어 마릿수를 헤아려보니 얼추 6마리다. 홍대(홍새우)도 제법 많아 보인다, 장보러 나온 한 아주머니는 홍대가 식당에서는 한 마리에 1만원인데 씨알도 좋고 저렴하다며 얼른 챙겨간다.
▲ 여수 교동시장이다. 시장 한가운데에는 생선과 건어물, 채소를 파는 좌판이 길게 늘어서 있다. |
ⓒ 조찬현 |
지난 10월 31일 전남 여수 교동시장을 찾았다. 시장 한가운데에는 생선과 건어물, 채소를 파는 좌판이 길게 늘어서 있다. 주 품목은 싱싱한 생선과 건어물이며 지역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다양한 생선을 무더기로 쌓아놓고 판매를 한다.
생선을 파는 상인은 새우 중에 제일 맛있는 새우가 홍대라고 했다. 이어 갈치 두 마리에 5만원, 다섯 마리 10만원에 사가라고 했다. 요즘 장사 좀 되느냐는 물음에 대해 "그런대로 장사가 돼요"라며 생선 다듬던 손놀림이 이내 빨라진다.
▲ 여수 교동시장에서 54년째 행상을 하며 쥐포와 김을 파는 할어버지의 리어카다. |
ⓒ 조찬현 |
술꾼들의 속풀이 해장음식으로 인기 많은 물메기
10월 말부터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바다 물메기 한 마리의 가격은 1만 3천원이다.
해마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 술꾼들의 속풀이 해장음식으로 인기 많은 물메기는 그 생김새와 달리 탕으로 끓여내면 그 맛이 가히 일품이다. 물메기를 고를 때는 탄력이 있고 냄새가 없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40년째 문어를 판매하는 아주머니다. 큼지막한 문어 한 마리에 3만5천원이다. 갑오징어 굵은 거 한 무더기 일곱 마리에 5만이다. 자잘한 것은 3만원이다. "장사야 하기 나름이지만 갈수록 안 되는데요"라며 긴 한숨이다.
▲ 여수 생선이 맛있다며 아주머니가 꾸덕꾸덕하게 말린 서대를 들어 보이며 자랑이다. |
ⓒ 조찬현 |
생선가게 박아무개 할머니(71)는 새벽 5시경 집을 나선다. 경도 섬에서 교동시장까지 오가기를 40년째다. 할머니가 파는 생선은 국동 수산시장에서 경매를 받아온다. 장사는 오후 3시까지 이어진다. 모처럼 이웃에 사는 지인이 가게로 찾아왔다. 이웃집 할머니는 노점에 앉아 무료함을 달래고 있다.
▲ “이거 여수 돌문어예요, 진짜 야들야들해요. 맛있어요” |
ⓒ 조찬현 |
"이거 여수 돌문어예요, 진짜 야들야들해요. 맛있어요."
다라이에 담긴 돌문어를 아주머니가 들어 올리자 제법 묵직해 보인다. 오늘 돌문어의 시가는 3만 5천원이다. 삶아서 썰어 놓으면 성인 대여섯 명이 먹을 수 있는 크기다.
건어물 가게다. 여수 참서대다. 큰 건 3만원, 작은 것은 2만원이다.
"하나 둘 셋... 이거 열한 마리인데요, 열네 마리 줄 수 있어요."
찜으로 먹는 양태는 두 마리 만 원이다. 조금 자잘한 크기의 양태는 다섯 마리 만원이다. 부세 조기는 1마리 7천원~8천원이다. 건어물 판매 경력 50년의 베테랑이다.
건어물 가게 주인은 장사하는 게 힘들다며 성도 이름도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장사가 힘들어요, 몰라 성도 이름도 없어~"
여수 교동시장은 여수 연등천이 흐르는 바닷가에 있다. 생선을 파는 노점상들은 새벽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곳 거리에서 장사한다. 저녁이면 포장마차촌으로 바뀐다. 여수 교동시장 풍물거리 포장마차가 불을 밝히고 영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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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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