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있는 김광현 "2007년에도 두 번 지고 시작했어요" [KS2]

조은혜 기자 2022. 11. 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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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에도 두 번을 지고 시작했어요."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광현이 신인이었던 2007년 당시 SK 와이번스는 홈에서 두산 베어스에게 먼저 2패를 당한 뒤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라는 무대, 그리고 이태원 사고로 앰프 응원이 금지된 상황에서 '에이스' 김광현은 더 큰 동작으로 분위기를 더욱 북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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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2007년에도 두 번을 지고 시작했어요."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SG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전날 SSG는 연장 혈투 끝 6-7 석패를 당하면서 아쉽게 1차전을 키움에 내줬다.

1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수비 도움을 다소 받지 못했지만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자신의 몫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일 만난 김광현은 "긴장이 많이 되더라. 흥분을 많이 했던 것 같다. 3점 정도는 괜찮으니 편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생각보다 점수도 나고 사인미스도 있었다. 안타가 아닐 거라고 생각한 타구가 첫 안타가 되면서 흔들렸던 것 같다"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김광현도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올라온 키움의 상승세를 느꼈다. 김광현은 "LG가 우세라고 점쳐졌었는데, 그걸 이기고 올라온 팀 답게 기세가 참 좋은 것 같다"면서도 "우리도 첫 경기 치고는 중간투수나 야수들이나 경기 감각은 괜찮았던 것 같다. 오늘부터는 우리 쪽으로 분위기가 좀 올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김광현은 "사실 내가 신인 때부터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항상 첫 경기가 문제였다. 먼저 올라가 있는 팀들은 항상 1차전에서 그런 고충을 느끼더라"면서 "그런 것 치고는 엄청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도 한국시리즈가 처음인 선수들이 있는데, 그 선수들도 생각보다는 훨씬 더 잘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광현이 신인이었던 2007년 당시 SK 와이번스는 홈에서 두산 베어스에게 먼저 2패를 당한 뒤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광현은 "그때도 두 번 지고 시작했다. 홈에서 두 번을 지고 원정에 갔는데, 그래도 우리는 충분히 힘이 있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로 세 번 져도 네 번 다 이길 것 같다. 진짜로 3패 해도 4연승을 할 것 같다. 그 정도로 그때보다 여유가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런 말을 진짜 쉽게 하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내 느낌은 그렇다"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라는 무대, 그리고 이태원 사고로 앰프 응원이 금지된 상황에서 '에이스' 김광현은 더 큰 동작으로 분위기를 더욱 북돋았다. 김광현은 "큰 경기는 더욱 그래야 한다. 아무래도 앰프와 응원단이 없어 팬분들도 동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마운드에서의 내 행동 하나하나가 2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다같이 힘내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버를 하긴 했지만, 나도 긴장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동작을 취해서라도 긴장을 좀 풀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첫 경기는 항상 그렇다. 7차전보다 1차전이 더 긴장되는 것 같다. 그 긴장감을 잘 이겨내지 못했던 게 패인이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좀 더 여유 있게 즐기면서 해야 한다. 우리 팀이 항상 계속 1등이었기 때문에, 잘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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