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고 지혜로운 액티브 시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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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되어도 책 읽고 글을 쓸 수 있다면!" 나를 포함하여 많은 독서가들의 꿈이다.
롤모델로서 손색없는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그 한 걸음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또한, 책에는 상사로부터 외모에 대한 지적을 받은 저자가 대머리를 민머리로 변신하며 외무를 가꾸는 과정이 나온다.
나이와 상황 때문에 새로운 시작을 주저하며 늦었다고 자책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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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정 기자]
"할머니가 되어도 책 읽고 글을 쓸 수 있다면!" 나를 포함하여 많은 독서가들의 꿈이다. 이 꿈 같은 현실을 즐기며 사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나는 액티브 시니어다>의 윤석윤 저자이다.
그는 손녀를 둔 할아버지면서도 현역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자처럼 100세 시대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삶은 모든 사람이 더할 나위 없이 바라는 일이다. 미리 준비하고 계획한다면 막연한 희망으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다. 롤모델로서 손색없는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그 한 걸음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인생 최악의 시점이었다. 마음을 추스르려고 독서모임에 참여했고,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다. 다행히 그것으로 힘을 얻었고 새로운 친구를 만났다."(p.22)
저자는 중년 이후 즐거운 제 2인생을 살고 있다. 학습공동체를 찾아가서 훈련과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은 후 여러 기회를 통해 강사가 되었고 70대에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운 인생일 것이다.
혼자 누리지 않고 책을 통해 그가 겪었던 과정과 시도했던 방법들은 자세하게 알려준다. 특히 강사가 되려면 '공부하는 노동자'가 되어 매일 책 읽고 공부해야하며 건강과 명상 등 균형잡힌 생활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에게도 동기부여와 방향성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이런 방법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자의 삶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 노년에 대한 저자의 인식과 반응이다.
저자의 원동력은 솔직함이다. 저자가 50대 중반에 참여했던 글쓰기 수업의 과제로 제출했던 <저는 친일파의 손자입니다. 역사와 민족 앞에 사죄드립니다>라는 글은 솔직함 자체였다. 손자로서 할아버지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진정한 어른의 표본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저 오늘 할 수 있는 일, 즉 강의를 준비하고, 가족을 챙기고, 독서와 글쓰기를 성실하게 해나가며 언젠가 갑자기 다가올 나의 마지막을 맞이해야겠다 다짐할 뿐이다. 이런 다짐을 할 수 있는 오늘의 삶이야말로 어쩌면 남은 인생 가운데 가장 빛나는 순간인지도 모르겠다." (p.200)
저자는 자신의 한계를 직시하고 인정한다. 솔직함을 무기삼아 도전하고 공부하면서 유명 강사가 된 저자는 체력의 한계를 인지하고 더 이상 욕심을 내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그는 꾸준한 운동과 건강 관리를 토대로 15년간 쌓아온 경력을 앞세워 더 왕성한 활동을 기약할 수도 있겠지만 "욕망과 욕심도 점점 사라"(p.200)지는 노년을 받아들인다.
자신의 한계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오늘의 삶에 충실하겠다는 다짐은 삶을 향한 가장 진지하면서도 솔직한 태도이다. 그 어떤 화려한 경력보다 이 모습이 본받을 하다고 생각한다. 나이와 상황 때문에 새로운 시작을 주저하며 늦었다고 자책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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