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경계' 코스피 보합 마감…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5포인트(0.07%) 오른 2336.8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9.17포인트(0.39%) 하락한 2326.05에 출발했지만, 상승 전환해 2346.32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개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하락 전환했고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 보합권에 머물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33억원, 3383억원 상당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홀로 49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네이버(NAVER)가 2.05%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1.07%), 셀트리온(0.81%), SK하이닉스(0.72%), 현대차(0.30%)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삼성SDI는 4% 넘게 하락했고 그 뒤를 LG화학(-3.31%), 삼성바이오로직스(-1.02%), 삼성전자(-0.67%), 기아(-0.15%)가 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17.05% 상승했는데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1.3% 증가한 7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종목별로는 서비스업(1.81%), 음식료업(0.93%), 금융업(0.87%), 철강·금속(0.60%), 보험(0.55%)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기계는 3% 넘게 빠졌고 비금속광물(-2.01%), 전기가스업(-1.76%), 섬유·의복(-1.26%), 건설업(-1.08%), 전기·전자(-0.41%) 순으로 내렸다.
전날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88포인트(0.41%) 낮은 3856.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30포인트(0.89%) 하락한 1만890.8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9.75포인트(0.24%) 떨어진 3만2653.20을 기록했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로 인해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의 9월 구인 건수가 증가하자 달러화 강세가 나타났고 미 증시는 하락했다.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070만건으로 전달 1030만건보다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980만건을 넘어선 수치다. 아울러 미국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를 나타냈는데 시장 예상치인 50.0을 상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미국 고용지표, ISM 제조업지수가 여전히 기준선 50을 상회했다"라며 "이에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후퇴하며 증시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양대 지수는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나타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라며 "미국의 견고한 고용지표 발표에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 축소, 전일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며 업종 간 순환 매도가 확대됐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0.2원 오른 1417.4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전일 대비 2.68포인트(0.38%) 내린 697.3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65포인트(0.38%) 하락한 697.40에 거래를 시작했고 694.94까지 내리기도 했다. 개인이 2495억원 상당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4억원, 1845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펄어비스가 7% 넘게 상승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1.47%), 셀트리온제약(1.20%) 순으로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신한자산운용, 키움증권으로부터 660억원(약 46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힌 위메이드는 21.48% 상승했다. 반면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은 5% 넘게 하락했고 에코프로도 4.61% 내렸다. 리노공업(-1.73%), 천보(-1.56%), 카카오게임즈(-0.25%), HLB(-0.13%) 순으로 떨어졌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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