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독 환자 첫 1만명 돌파 … 원인은 SNS·데이트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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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매독 환자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전문가들이 분석에 나섰다.
감염증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일까지 일본 내 매독 환자는 남성 6167명, 여성 3144명이다.
매독은 일본에서 1940~1960년대 크게 확산했지만, 항생제가 발명된 이후 크게 줄어 환자 수는 연간 1000명 이내였다.
그러나 일본 내 매독 환자는 2010년대 중반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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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들 “문란한 성관계 자제하고 서둘러 진료 받아야” 당부
[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일본에서 매독 환자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전문가들이 분석에 나섰다. 1일 NHK·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23일까지 매독 확진자 누계가 1만141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매독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만명으로 넘어선 수치다. 감염증연구소는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감염자 수가 1.7배 많다며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증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일까지 일본 내 매독 환자는 남성 6167명, 여성 3144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와 30대가 75%를 차지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20대 초반이 가장 많고, 남성의 경우는 20대보다 30·40대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독은 스피로헤타(spirochete)과에 속하는 세균인 트레포네마 팔리듐균(Treponema pallidum)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주로 성관계를 통해 이뤄지고 퍼진다. 매독의 주요 증상은 피부궤양으로 이후 피부 발진 등으로 번질 수 있다.
걸리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다가도 곧 사라지는 일이 있어 병에 걸린 걸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면 뇌나 심장에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사산이나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태어날 아이에게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매독은 일본에서 1940~1960년대 크게 확산했지만, 항생제가 발명된 이후 크게 줄어 환자 수는 연간 1000명 이내였다. 그러나 일본 내 매독 환자는 2010년대 중반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매독이 본격 증가했던 2013년이 아베 신조 2차 내각이 관광진흥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친 시기였기에 일각에선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가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환자가 폭증하면서 설득력을 잃은 상태다.
일부 일본 언론은 매독 확진자 급증 배경으로 유흥업소 이용 및 사회연결망서비스(SNS)나 매칭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불특정 다수와 성행위를 지목했다. 일본 의료인들은 매독은 치료법이 확립된 질병이라며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를 피해 질병을 예방하고 증상이 의심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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