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홈런 의미 없다는 김강민 "어차피 최정이 마흔에 기록 깹니다" [KS2]

김지수 기자 2022. 11. 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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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최고참 김강민은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가 김강민보다 생일이 한달 더 빠르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기간 홈런을 칠 경우 최고령 홈런 기록은 추신수에게로 넘어가지만 어차피 최정이 만 40세 이후 다시 기록을 가져갈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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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최고참 김강민은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팀이 5-6으로 뒤지고 있던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투입돼 키움 마무리 김재웅을 상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자신의 가을야구 통산 5번째 홈런인 동시에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만 40세 1개월 19일)의 역사를 썼다.

비록 SSG는 연장 혈투 끝에 6-7로 패했지만 김강민을 비롯한 최정, 추신수 등 베테랑들의 좋은 타격감을 확인한 건 소득이었다. 1차전 승리를 놓친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아직 6경기가 더 남은 만큼 2차전부터 더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김강민은 2일 2차전에 앞서 "전날 홈런은 팀이 졌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도 "타구가 높이 떴지만 배트에 너무 잘 맞았기 때문에 살짝이라도 담장을 넘어가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런데 크게 넘어가는 걸 보고 나도 이제는 긴장을 하는구나 느꼈다"고 웃었다.

또 "비록 졌어도 우리가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을 때를 돌아보면 역대 1차전 중에 가장 많은 점수를 뽑은 것 같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번 분위기를 타고 게임이 풀리기 시작하면 야구도 잘 된다. 한국시리즈가 처음인 선수들도 있었는데 1차전을 뛰어봤으니 2차전부터는 제 기량을 보여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은 전혀 미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SSG 1차전 패배로 홈런의 기쁨을 만끽할 기분도 아니었지만 어차피 팀 후배인 최정이 자신의 기록을 깰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가 김강민보다 생일이 한달 더 빠르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기간 홈런을 칠 경우 최고령 홈런 기록은 추신수에게로 넘어가지만 어차피 최정이 만 40세 이후 다시 기록을 가져갈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김강민은 "최정이 2026년 포스트시즌에서 최고령 홈런 기록을 갈아치울 거라고 예상한다"며 "최정보다 먼저 친 홈런 기록은 의미가 없다. 결국 기록은 최정의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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