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장 “北탄도미사일 첫 NLL 침범…실질적 영토 침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이번 도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 도발이자, 실질적인 영토 침해 행위라는 점에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북한이 마지막으로 NLL을 침범해 군사적 도발을 단행한 것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이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한 NLL 도발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북한은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빌미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우리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먼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9·19 군사합의를 위반해 도발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의 국가 애도 기간에 자행했다는 점에서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의 모든 수단을 활용해 대응조치를 단호하고 즉각적이며 분명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당사자는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이라며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있다”고 했다.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한미연합훈련을 계속해나가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군에 대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향후 북한의 추가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며 “안보는 산소와 같다는 말이 있듯이 안보가 부족해지기 전엔 그 중요성을 깨닫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 도발에 대응 한다고 했는데, 모든 수단에 어떤 부분이 들어가느냐’는 물음에 “모든 수단은 특정하기는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에게 가용한 모든 수단, 거기에는 당연히 예측 가능한 군사적 수단이 있을 수도 있고 경제적 수단, 정치적 수단이 있을 수도 있다”며 “독자적인 수단일 수도 있고 국제사회와 동맹, 우방국과 합쳐서 가해지는 그런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에 대해 이 관계자는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어서 이를 획기적으로 제고시킬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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