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대국민사과 여부에 "어제 빈소서 죄송하다 언급"

정혜정 2022. 11. 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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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국무위원들과 함께 헌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2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대통령은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을 통할하는 수장으로서 대국민 사과나 유감을 표명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지난달 31일 확대 주례회동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히 어제(1일) 저녁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의 빈소를 찾아서 '국가가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한 바 있다"며 "사고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도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내부 감찰과 수사 과정을 먼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이 장관 책임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여권에서도 경질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물음에 "누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는지 철저한 감찰과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관계 이외에 156명 사망이라는 대형 참사에 대해 정무적인 책임은 어느 정도까지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누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는지 감찰과 수사를 통해 드러날 것이고 정무적 책임 또한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입장을 되풀이했다.

전날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경찰청의 시민단체·언론 동향 비공개 보고서가 대통령실에도 보고가 됐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실로 올라오는 보고에 대해 일일이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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