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총리 조기총선 승부수 적중…집권 좌파연합 과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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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의 조기총선 승부수가 성공하면서 프레데릭센 총리가 직을 유지하면서 새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가디언은 선거 결과에 따라 프레데릭센 현 총리가 첫 번째로 정부 구성 협상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좌파 연합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프레데릭센 총리의 조기총선 승부수가 성공을 거둔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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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의 조기총선 승부수가 성공하면서 프레데릭센 총리가 직을 유지하면서 새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1일(현지시간) 실시된 덴마크 조기총선 결과 집권 사회민주당이 계속 국정을 이끌 수 있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사회민주당은 지난 20여년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사회민주당이 이끄는 좌파 연합이 간신히 과반을 유지했다. 사회민주당 득표율은 27.5%를 기록했으며 좌파 연합은 전체 179석 중 87석을 확보했다. 여기에 해외 자치령인 페로제도의 1석과 전통적으로 좌파 의원을 지지한 그린란드 2석을 합해 간신히 과반보다 1석 많은 90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가디언은 선거 결과에 따라 프레데릭센 현 총리가 첫 번째로 정부 구성 협상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사회민주당은 출구조사보다 나은 결과를 얻었다. 앞서 가디언은 출구조사 결과 사회민주당의 득표율이 23%로 예측된다며 좌파 연합이 과반에 못 미치는 8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우파 연합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 했다며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전 총리가 지난 6월 창당해 이번 선거에서 원내 3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도당이 정부 구성의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고 전했다.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좌파 연합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프레데릭센 총리의 조기총선 승부수가 성공을 거둔 셈이 됐다.
2019년 덴마크 역대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프레데릭센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단호한 방역 대책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20년 11월 밍크 농장에서 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자국 내 밍크 1700만 마리 전부를 살처분한 결정이 논란이 됐다. 지난 6월 덴마크 의회 위원회는 당시 정부의 밍크 살처분 결정은 법적 정당성이 부족했고 덴마크의 모피 산업을 황폐화시켰다고 판단했다. 덴마크는 유럽 최대 모피 수출국이다. 이른바 밍크 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프레데릭센 총리는 지난달 내년 6월로 예정된 총선을 7개월 앞당겨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지난달 5일 조기총선 실시를 발표하며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좌우를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정부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프레데릭센 총리가 좌파 성향 정부는 물론 중도당과도 정부 구성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당을 창당한 라스무센은 과거 우파 성향의 자유당 소속으로 2009~2011년, 2015~2019년 총리를 역임했다. 라스무센 전 총리도 좌우가 함께 하는 중도 성향의 정부를 보고 싶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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