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참사?” 이태원 참사 대하는 여야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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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건을 두고 계속해서 다른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날 30분 뒤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배경 현수막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라고 문구가 적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일 원내대책 회의에서 "명백한 참사를 사고로 표현해 사건을 축소하거나 희생자를 사망자로 표현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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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건을 두고 계속해서 다른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배경 현수막에는 “이태원 사고 희생자 애도”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날 30분 뒤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배경 현수막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라고 문구가 적혔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사고’는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일을 뜻한다. 같은 사전에서 ‘참사’는 비참하고 끔찍한 일을 나타낸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일 원내대책 회의에서 “명백한 참사를 사고로 표현해 사건을 축소하거나 희생자를 사망자로 표현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가 국가인권위원회를 대상으로 연 국정감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이미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라고 발언해 이미 참사라는 용어를 썼다”라며 “다만 재난안전관리기본법에 의하면 사회재난은 사고라는 용어를 법률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피해자를 사망자, 실종자, 부상자 등으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본지는 해당 사건을 ‘이태원 참사’로 표기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 인명 피해가 사망 156명, 부상 172명으로 모두 3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새벽 6시 집계 기준보다 부상자가 15명 늘었다. 중대본은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68명이 발인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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