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수출’ 청신호 켜졌던 원전주…하루 만에 동반 하락 전환

신지안 2022. 11. 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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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3호기. (한국전력 제공)

폴란드에 대한 원전 수출 소식에 급등했던 관련주들이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주가의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후 2시 기준 한전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11.90% 내린 9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종목은 전날 28% 급등 마감한 바 있다. 전날 12% 가까이 올랐던 한전KPS도 하루 만에 9.94% 하락 반전 중이다. 그 외에 한신기계(-8.71%), 두산에너빌리티(-8.52%), 한전기술(-8.22%) 등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우리나라는 폴란드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의 원전 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협력의향서(LO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퐁트누프 지역에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전을 짓는 프로젝트다.

구체적으로 이번 사업은 폴란드 최대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이 내년에 폐쇄되는 석탄 화력 발전소 부지에 1.4기가와트(GW) 규모 원전 2~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6년 착공 예정으로, 한국수력원자력과 폴란드 국영 기업 PGE, 제팍이 함께 추진 중이다. 해당 기업들은 올해 연말까지 소요 예산, 자금 조달 등이 담긴 개발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체 수주 금액은 10조~3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폴란드와의 양해각서 체결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3년 만에 유럽 국가로 수출길이 열렸다는 설명이다. 산업부는 “두 번째 원전 노형 수출의 물꼬를 트고 APR1400의 우수성을 확인한 계기”라며 “최종 계약 시 유럽 원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공개입찰을 부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는 방식이 아닌 한국과의 단독협상 형태”라며 “최종계약에 원만히 이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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