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 원전사업 3분기 누적 수주액 262억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우리기술은 핵심사업인 원전 부문에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수주액이 전년 동기149억원 대비 75.8%증가한 262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우리기술은 지난 3월 64억원 규모의 ‘신고리 5, 6호기’ 비안전등급 분산제어시스템(DCS) 예비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6월과 7월에는 각각 ‘신한울 1, 2호기’ 추가 DSC 예비품과 ‘한빛 5, 6호기’ 발전소경보계통(PAS) 전기제어장치에 대한 수주계약을 따냈다. 8월에는 약 31억원 규모의 ‘신월성 1, 2호기’ 계획예방정비용 전원공급기 등 13개 품목을 수주했다.

설비공급 외에도 우리기술은 지난 4월 ‘신한울 1호기’ 제어·계측설비(MMIS)의 경상정비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원전 정비 분야에 새롭게 진출했다. 경상정비는 원자력 발전소 내 전기와 기계시설에 대한 일상적인 유지보수다. 소수 기업이 독과점으로 진행했다. 우리기술은 연간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경상정비 시장에서 실적을 확보해 원전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신규성장동력을 마련했다.

우리기술은 올해 4분기 예정 물량을 비롯해 신규 계약을 고려하면 원전 사업 부문에서 1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우리기술의 원전 부문 수주 실적은 올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건설 재개가 확정된 ‘신한울 3, 4호기’ 관련 신규 수주와 정부의 원전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수주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폴란드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출 추진 중인 한국형 원자로 ‘APR1400’에는 우리기술의 제어·계측설비가 적용된다"며 "앞으로 해외 수주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사업인 원전 부문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며 "해상풍력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