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용산경찰서장, 대기발령

송태화 2022. 11. 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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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지난달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접수된 112 신고 부실 대응 책임을 물어 이임재 서울 용산경찰서장(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청은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의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고강도 감찰과 수사를 위해 전날 자로 특수본과 특별감찰팀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용산서뿐 아니라 현장 최일선에 있었던 이태원파출소 경찰관들을 비롯해 서울경찰청 지휘부까지 감찰 대상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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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데이 압사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 앞에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청이 지난달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접수된 112 신고 부실 대응 책임을 물어 이임재 서울 용산경찰서장(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용산서는 이태원 핼로윈 참사 발생지를 관할하는 경찰서다.

경찰청은 2일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대기 발령했다”며 “오늘 중으로 후임자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서장은 현재 이태원 참사 당시 초기 대응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경찰청 특별감찰팀으로부터 감찰을 받고 있는 상태다.

용산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압수수색 대상지 가운데 하나다. 특수본은 현재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소방재난본부 방재센터. 용인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 이태원역, 다산콜센터 8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태원 핼러윈 축제와 관련된 경찰력 투입 과정에서 서울청과 용산서의 직무유기 혐의가 있는지 주요하게 살펴보고 있다. 참사 발생 전 11건의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112신고가 있었음에도 4건에 대해서만 현장에 출동한 이유가 무엇인지, 경찰의 초동 대처에 미비함은 없었는지, 경찰의 경비 계획이 부실한 것은 아니었는지 등이 수사 대상이다.

경찰청은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의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고강도 감찰과 수사를 위해 전날 자로 특수본과 특별감찰팀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지난 31일 서울경찰청에 설치했던 수사본부를 하루 만에 확대 격상한 것이다. 용산서뿐 아니라 현장 최일선에 있었던 이태원파출소 경찰관들을 비롯해 서울경찰청 지휘부까지 감찰 대상에 올라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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