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히어로' 김재웅... '가을야구는 내가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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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투수 김재웅이 '가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재웅은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밑바닥인 준플레이오프부터 가장 높은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총 6경기에 등판해 무려 1승 4세이브를 따냈다.
1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전병우가 9회초 극적인 역전 홈런을 터뜨리며 6-5로 앞서나간 키움은 9회말 마무리 투수로 어김 없이 김재웅을 출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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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김재웅이 2022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
ⓒ 키움 히어로즈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투수 김재웅이 '가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재웅은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밑바닥인 준플레이오프부터 가장 높은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총 6경기에 등판해 무려 1승 4세이브를 따냈다. 8.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실점만 했다.
포스트시즌 활약만 놓고 보면 정규시즌 구원왕 고우석(LG 트윈트)이나 끝판왕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부럽지 않을 정도다. 무엇보다 '뒷문'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키움으로서는 김재웅의 활약이 더없이 고맙기만 하다.
한국시리즈의 무게 견뎌낸 김재웅
김재웅은 기록뿐만 아니라 강렬한 장면도 남겼다. 지난달 27일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김재웅은 상대 타자 문보경의 번트 타구가 떠오르자 과감하게 몸을 던져 잡아낸 뒤 2루로 송구해 주자까지 막아냈다.
1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전병우가 9회초 극적인 역전 홈런을 터뜨리며 6-5로 앞서나간 키움은 9회말 마무리 투수로 어김 없이 김재웅을 출격시켰다.
김재웅은 선두 타자 추신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대타로 나선 김강민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6-6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재웅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블론세이브였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남은 이닝을 막아냈고, 키움은 10회초 다시 7-6으로 앞서나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김재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어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재웅은 또다시 1, 3루 위기에 몰렸다.
공교롭게도 앞선 타석에서 동점 홈런을 터뜨린 김강민이 등장했고, 이번엔 김재웅이 땅볼을 유도해 직접 1루에 던져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김재웅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포효했다.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김재웅이 2022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를 확정 지은 후 포효하고 있다 |
ⓒ 키움 히어로즈 |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7년 키움의 전신 넥센에 입단한 김재웅은 허리 부상 탓에 2군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올랐다. 들쑥날쑥한 제구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불펜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갖췄다.
그리고 올 시즌 키움의 핵심 불펜 자원으로 자리 잡은 김재웅은 8월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변신해 포스트시즌 진출에서도 키움의 뒷문들 지키고 있다. 특히 이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무려 47개의 공을 던지며 블론세이브를 극복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부족한 투수 자원 탓에 선발과 불펜의 경계 없이 '오늘만 사는' 마운드 운용을 하고 있는 키움으로서는 최후의 보루인 김재웅이 끝까지 제 역할을 해줘야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키움의 홍원기 감독은 1차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김재웅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하면서 "단기전이기 때문에 당연히 2차전도 (김재웅이) 등판을 준비한다"라고 기용 의지를 밝혔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마당쇠에서 가을 야구 최고의 '히어로'로 떠오른 김재웅이 과연 SSG 강타선을 막아내고 프로 데뷔 첫 우승반지를 손에 넣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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