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참사' 강제수사 착수… 서울청·용산서 등 8곳 압수수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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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일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이태원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해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서울종합방재센터 서울소방재난본부, 이태원역, 다산콜센터 등 8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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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일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이태원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해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서울종합방재센터 서울소방재난본부, 이태원역, 다산콜센터 등 8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112 신고 관련 자료와 핼러윈 경비 계획 문건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수본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참사 전 4시간여 동안 11건의 신고를 받은 담당 경찰관들이 직무상 책임을 다했는지, 신고 상황을 전파받은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는 적절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특수본은 또 핼러윈을 관리할 경찰력 투입 계획 등 전반적 준비 상황을 확인해 사고 당일 용산경찰서가 취한 안전관리 조치의 적절성도 살펴볼 예정이다. 용산경찰서가 핼러윈을 앞두고 기동대 경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서울경찰청이 거부했다는 의혹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청과 관련해선 구청장실과 안전재난과 등 관련 부서에서 자료를 확보 중이다. 참사 사흘 전인 지난달 26일 용산구청이 경찰서와 이태원역 등과 '핼러윈 안전 대책 간담회'를 하고도 적절한 인원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용산소방서와 서울종합방재센터 서울소방재난본부, 다산콜센터는 각각 상황실을 압수수색해 참사 관련 신고 내역 등을 확보 중이다.
특수본은 이 밖에도 정확한 참사 원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사고 현장 인근 CCTV 52대와 시민들이 찍은 영상물 60개를 분석하고 있다. 용산구청을 비롯한 행정당국의 부실 대응 여부와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무분별한 명예훼손·모욕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특수본은 경찰청 내 특별기구를 만들어 이태원 참사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뜻에 따라 기존 서울경찰청 수사본부에서 전환되면서 전날 오후부터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특수본은 손제한 경무관을 본부장으로 모두 501명 규모다. 손 본부장은 상급자의 지휘나 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해 수사 결과만을 보고할 예정이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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