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5방, 수아레즈 무실점투... 필라델피아, WS 3차전 잡았다

유준상 2022. 11. 2. 14: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년 가을을 지배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우승 트로피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필라델피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뱅크파크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완파했다.

역대 월드시리즈를 통틀어봐도 첫 2이닝서 3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날 필라델피아가 처음이었다.

분위기를 한 번 타면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한 필라델피아는 내친김에 팀의 원투펀치를 앞세워 홈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려고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휴스턴 선발 맥컬러스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허용

[유준상 기자]

2022년 가을을 지배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우승 트로피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필라델피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뱅크파크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완파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든 필라델피아는 2승을 추가하면 월드시리즈 정상에 등극한다.

원래대로라면 1일 3차전이 진행됐어야 하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하루 미뤄졌다. 휴스턴은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를 그대로 선발투수로 내세운 반면 필라델피아는 노아 신더가드 대신 레인저 수아레즈에게 선발 임무를 맡겼다. 결과적으로 1일에 내린 비는 필라델피아에게 '단비'가 됐다.
 
 2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3차전서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린 필라델피아 브라이스 하퍼
ⓒ 필라델피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
 
홈런 5방, 수아레즈 호투... 흠 잡을 게 없었던 필리스

원정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돌아온 필라델피아 타선에 '자비'는 없었다. 1회말부터 상대 선발 맥컬러스를 공략했다. 1회말 2사 1루서 브라이스 하퍼가 맥컬러스의 초구를 잡아당겨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2회말에는 알렉 봄, 브랜든 마쉬의 솔로포까지 터졌다.

역대 월드시리즈를 통틀어봐도 첫 2이닝서 3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날 필라델피아가 처음이었다. 맥컬러스의 연이은 홈런 허용에 손을 쓸 수 없었던 휴스턴 벤치는 교체 카드를 꺼내지 않고 이를 지켜보기만 했다.

5회말 카일 슈와버(2점포)-리스 호스킨스(1점포)의 백투백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필라델피아는 맥컬러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월드시리즈서 한 경기에 피홈런 5개를 허용한 것은 이날 경기 전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타선의 도움을 받은 수아레즈도 힘을 냈다. 지난 달 5일 휴스턴을 만났을 때만 해도 3이닝 동안 피홈런 3개 포함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휴스턴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싱커,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을 고루 섞어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구속도 구속이지만 타이밍을 빼앗는 수아레즈의 투구에 휴스턴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5회까지 한 점도 얻지 못한 휴스턴의 추격 의지가 일찍 꺾일 수밖에 없었다.
 
 2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3차전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레인저 수아레즈
ⓒ 필라델피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
 
홈 경기 강세 계속... 이제는 필라델피아가 유리하다

비가 내리기 전까지만 해도 선발진에서 우위를 점했던 휴스턴이 강팀으로서의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일정이 하루씩 미뤄졌고 필라델피아는 팀에 믿음을 주지 못했던 신더가드 카드를 아꼈다. 그러면서 4차전(3일)과 5차전(4일)서 애런 놀라, 잭 휠러가 선발로 출격할 수 있게 됐다.

분위기를 한 번 타면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한 필라델피아는 내친김에 팀의 원투펀치를 앞세워 홈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려고 한다.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시티즌스뱅크에서는 말 그대로 '무적'이다. 필라델피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2경기 2승),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챔피언십시리즈(3경기 3승) 모두 홈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3차전 패배 이후 1승 2패로 몰린 휴스턴은 마음이 급해졌다. 수아레즈는 물론이고 구원투수로 등판한 코너 브로그던(1이닝)-카일 깁슨(1이닝)-닉 넬슨(1이닝)-앤드루 벨라티(1이닝)를 만나서도 점수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던 알렉스 브레그먼(3타수 무안타)의 방망이도 차갑게 식었다.

휴스턴의 4차전 선발투수는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다. 이 경기마저 필라델피아에 내준다면 휴스턴의 가을은 '새드엔딩'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필라델피아가 올해 가을야구 홈 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갈지, 휴스턴이 반격에 성공할지 4차전 결과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