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매몰사고 현장 찾은 고용장관 “중대법 적용보다 구조가 더 시급”

장구슬 2022. 11. 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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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 현장을 찾아 “지금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에 앞서 구조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노동자 2명이 일주일 넘게 고립된 사고 현장을 방문해 구조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대통령께서도 걱정하며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 아직 구조되지 못해 저도 속이 타들어 가는 심정”이라며 “반드시 구조될 수 있도록 고용부도 힘을 보태겠다. 가족분들도 부디 힘내시라”고 했다.

지난 1일 오후 한국광해광업공단 관계자들이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 시추 현장에서 천공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관할 지방청인 대구청장, 영주지청장에게 관계기관의 구조작업에 적극 협조하도록 당부하는 한편, 구조 작업자들의 안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지시했다.

이 장관은 “고용부도 구조 상황을 계속 챙겨보겠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구조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경북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한 아연 광산 갱도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조장 A(62)씨와 보조작업자 B(56)씨 등 광부 2명이 제1 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구조 당국은 사고 발생 8일째인 2일 구출 진입로에 처음으로 도보 진입해 수색에 돌입했다. 당국은 음향탐지기를 동원해 생존 신호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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