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시즌' 김하성, 금의환향...골드글러브 수상은 불발
"풀타임 소화하며 좋은 경험"
GG는 애틀랜타 스완슨 수상
비시즌 타격 보완 위해 매진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야구 위상을 높인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일 금의환향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골드글러브 수상은 불발됐다.
김하성은 MLB 데뷔 2년 만에 주전급 선수로 올라섰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금지 약물 복용 징계로 장기 이탈하며 비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김하성이 완벽하게 메웠다. 그는 투·타에서 모두 데뷔 시즌(2021)보다 한층 나아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하성은 정규시즌 150경기에 출전,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708를 기록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KBO리그에서 증명한 장타력도 발휘하기 시작했다. 8월 들어 빅리그 데뷔 뒤 한 경기 최다 안타(4개)와 타점(5개)을 경신했고,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까지 달성했다. 포스트시즌(PS)에서도 8득점 하며 공격 선봉장을 맡았다. 샌디에이고 구단 단일 PS 최다 득점(7점)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수비력은 더 빼어났다. 김하성은 유격수로 1092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율 0.982를 기록했다. 실책은 8개뿐이었다. 다른 내야수와 더블 플레이 59개를 합작했고, 이 과정에서 수차례 명장면을 남겼다.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제공하는 수비 평가 지표 UZR(Ultimate Zone Rating)에서 내셔널리그(NL) 유격수 3위 기록인 4.7을 마크하기도 했다. 수비력을 인정받은 김하성은 지난달 21일, 미구엘 로하스(마이애미 말린스) 댄스비 스완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과 함께 N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2일 귀국 인터뷰에서 "지난해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2022시즌을 총평했다. 한층 나아진 수비력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아쉬운 모습들이 나와서 훈련을 많이 했다. (자세를) 수정하는 등 변화를 준 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가장 의미 있는 성과에 대해 "유격수 부분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후보들이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수상을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김하성이 귀국 인터뷰를 마친 직후 발표된 최종 수상자는 스완슨이었다. 그러나 김하성은 그동안 MLB에 진출한 일본 선수들이 부진한 탓에 저평가 받았던 아시아 출신 내야수들을 향한 편견을 이겨냈다는 평가다.
김하성은 보완점으로 타격을 꼽았다. 미국에서 도움을 받던 최원제 코치를 한국으로 초빙해 비시즌 동안 함께 훈련하기로 했다. 3월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 의지를 드러낸 김하성은 짧은 휴식 뒤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 맬 생각이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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