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핫코너는 철옹성...아레나도 10년 연속 GG 수상 의미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3루수 놀란 아레나도(31)가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 핫코너를 지키는 아레나도가 내셔널리그(NL) 3루수 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인이었던 2013시즌부터 10년 연속으로 황급 장갑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아레나도는 일본인 출신 빅리거였던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12년 만에 데뷔 10시즌 연속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선수가 됐다. 브룩 로빈슨·키이스 에르난데스·아지 스미스에 이어 내야 같은 포지션에서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역대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레나도는 통산 299홈런을 친 MLB 정상급 타자다. '코리안 빅리거' 류현진도 NL 서부지구 LA 다저스 소속으로 뛰었던 시절,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이었던 아레나도에게 고전했다.
아레나도는 수비력까지 빼어나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정확한 상황 판단 능력을 두루 갖췄다. 특히 선상 타구를 잡아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강한 송구를 뿌려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장면을 주자 연출한다. 힘이 좋은 MLB 오른손 강타자들이 강한 타구를 마구 쏟아내는 우익 선상을 가장 견고하게 지키는 선수다.
골드글러브는 1957년부터 MLB 최고의 수비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야구용품업체 롤링스사가 주관한다.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는 팀별 감독·코치가 투표하고,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에서 개발한 수비 통계 자료(SDI)를 25% 반영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아레나도는 2021시즌을 앞두고 콜로라도에서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다. 유니폼은 바꿔 입었지만, 공·수 능력은 여전했다.2022 수상자 20명 중 14명이 첫 수상 영예를 안은 가운데, 아레나도는 10년 연속 타이틀 홀더 자리를 지켰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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