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술핵 재배치’ 비판론에 유승민 “무책임한 이야기”
여당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술핵 재배치 비판론'을 겨냥해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
유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이 분단 후 처음으로 우리 영해 가까운 곳으로 미사일 도발을 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3발 중 1발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에 탄착됐다. 탄착 지점은NLL 이남 26km, 속초 동방 57km, 울릉도 서북방 167km 떨어진 곳이다. 이번 미사일 발사로 인해 울릉도 전역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이와 관련해 유 전 의원은 "대한민국은 오래전부터 북한의 핵미사일 협박에 인질이 되었다"며 "재래식 무기만으로는 북핵을 막을 수 없다. 우리 힘으로 게임체인저를 확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의 만남에서 "전술핵 재배치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야말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무책임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는 답해야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울릉도 서북쪽 바다가 아니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를 공격할 때 무슨 수로 막아낼 건가"라고 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5일에도 SNS를 통해 "바이든 미 대통령을 상대로 핵 공유, 전술핵 재배치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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