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겨울철 3개월 휴장, 수백명 계약직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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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가 내년 1월부터 3개월 동안 임시 휴장에 들어가며 수백 명의 계약직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생겼다.
레고랜드 측은 휴장하더라도 계약직 근로자와의 근로 계약 기간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노동계는 레고랜드 임시 휴장 기간 계약직 근로자의 대규모 실직이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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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가 내년 1월부터 3개월 동안 임시 휴장에 들어가며 수백 명의 계약직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생겼다.
레고랜드는 겨울철 시설 유지관리를 위해 내년 1월부터 3월 23일까지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 레고랜드 측은 휴장하더라도 계약직 근로자와의 근로 계약 기간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대부분 근로자가 고용 기간 1년 미만의 단기계약직이라 수백 명의 근로자가 직장을 잃는 것은 시간문제다.
지난 10월 현재 춘천 레고랜드에 근무하는 직원은 726명으로 이 가운데 비정규직은 500여명이다. 10명 중 7명이 계약직 근로자인 셈이다. 이 때문에 레고랜드가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노동계는 레고랜드 임시 휴장 기간 계약직 근로자의 대규모 실직이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강원본부는 2일 “레고랜드는 개장 단계에서부터 채용 인원 절대다수를 초단기 계약직 비정규 근로자로 채용했다”며 “계약직 노동자들의 고용불안과 나쁜 일자리 논란에 대한 대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말했던 레고랜드는 이제 ‘해고랜드’라는 오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도에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도는 레고랜드 사업을 추진하며 “레고랜드가 개장하면 16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최문순 전 도정은 레고랜드에 7000억원이나 도민 혈세를 투자한 이유로 지역 경제 활성화, 주민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며 “하지만 100일에 달하는 휴장으로 다수의 계약직 직원들이 일자리를 빼앗기고 지역 상경기는 다시 겨울로 돌아가게 생겼다”고 말했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직원들은 휴장 기간 대체 업무를 통해 고용 보장 및 임금 지급을 하겠다”며 “재개장 이후 계약 기간이 끝난 직원들에게 휴장 기간 이후 우선으로 재계약 여부 연락을 취하고 입사 시 가산점과 상여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춘천 레고랜드는 지난 5월 강원도 춘천 하중도에서 개장했다. 레고랜드는 2~12세의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놀이시설이다. 레고랜드 운영사는 영국의 멀린엔터테인먼트다. 레고랜드는 개장 이후 반복된 놀이기구 멈춤 사고와 비싼 주차비 논란, 불법 주차스티커 부착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사전 고지 없이 겨울철 휴장을 결정하면서 연간 회원권 구매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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