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액젓 폐기물’로 김 황백화 치료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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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액젓 찌꺼기를 활용해 김 황백화를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도는 김 양식장에 액젓 찌꺼기를 투입하면 용존무기질소 농도를 높이면서 황백화 예방·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도 관계자는 "액젓 찌꺼기가 해조류와 패류 생장에 필수적인 영양염류가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빠른 시일 내 상용화해 폐기물 처리와 김 질병 예방·치료를 한꺼번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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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액젓 찌꺼기를 활용해 김 황백화를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도는 ‘액젓 폐기물을 이용한 해조류 양식 황백화 및 패류 양식 영양 결핍 개선용 조성물’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김장 등에 주로 사용하는 액젓(어간장)은 까나리나 멸치를 6개월 이상 장기간 발효해 만든다. 액젓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찌꺼기는 전문업체를 통해 운반·처리할 경우 비용이 1t 당 20만원으로 높고, 악취 문제 등으로 처리도 쉽지 않아 불법 투기나 매립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가 액젓 찌꺼기 성분을 분석한 결과 내부에 암모늄염과, 아질산염, 인산염, 용존무기질소(DIN)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중 용존무기질소는 물 속에 녹아 있는 질소 화합물로 김과 같은 해조류 생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영양염류다.
김 등 해조류가 본래의 색깔을 잃고 노랗거나 하얗게 변하는 황백화는 용존무기질소가 0.07㎎/ℓ 이하일 때 발생한다. 지난 2018년산 김에서 황백화 현상이 심각했을 때 양식장 용존무기질소 농도는 0.008㎎/ℓ에 불과했다.
도는 김 양식장에 액젓 찌꺼기를 투입하면 용존무기질소 농도를 높이면서 황백화 예방·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액젓 찌꺼기를 바다에 그대로 투입하면 파도에 휩쓸려 흩어지고, 대량 투입 시 부영양화로 또 다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황토와 배합해 고형 소재를 만들었다. 이 소재가 용존무기질소를 서서히 방출할 수 있도록 특수코팅 처리까지 했다.
도는 내년도 김 생산에 맞춰 현장 적용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김과 생태가 비슷해 황백화가 발생하는 미역·다시마, 영양염류 부족으로 종종 폐사하는 굴 등 패류 양식장에도 적용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액젓 찌꺼기가 해조류와 패류 생장에 필수적인 영양염류가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빠른 시일 내 상용화해 폐기물 처리와 김 질병 예방·치료를 한꺼번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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