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카카오게임즈, 4분기 반전카드는 업데이트·신작(종합)
11월, 오딘 대규모 업데이트…내년 초 신작 출시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쓴 맛을 봤다. 지난 10월 불거진 '우마무스메' 사태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만 출시 효과가 사라지면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4분기 대규모 업데이트와 다양한 장르 신작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키타산 블랙 업데이트 운영 이슈와 매출 모멘텀의 부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지난해 4분기 연결 편입된 세나테크놀로지는 주요 수출 지역인 북미 시장에서 실적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고, 분기 최고 매출 경신을 이어가던 카카오VX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매출액 3069억원, 영업이익 4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2% 늘어난 수치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112억원으로 74% 급감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분기 모바일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2% 감소한 약 1970억원의 매출을, PC온라인 게임은 26% 감소한 133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자회사 카카오 VX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6% 증가한 약 966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적은 앞서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전개한 불매 운동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일본 서버보다 게임 재화를 덜 지급하거나, 일본 서버에서는 1년 동안 쓸 수 있는 아이템을 국내 서버에서는 한 달간 쓸 수 있도록 하는 식의 서비스 운영으로 이용자의 반발을 키우고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
조혁민 CFO는 "단기적인 매출 기회 상실이 있더라도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서비스 전반에 걸쳐 재점검하고 개선하는 프로젝트가 현재 지속되고 있다"며 "우마무스메는 키타산 블랙 복합 이벤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게임플레이 의지가 있는 의미 있는 규모의 이용자 트래픽을 확인했고, 남은 4분기에는 주요 캐릭터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흥행을 이어갈 일간활성화이용자수(DAU)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 말했다.
다행스러운점은 경쟁사의 게임 출시에도 매출 효자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이 굳건했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지난 10월 DAU와 MAU는 2021년 말보다 높은 수준으로 반등했고 올해 기준으로는 연중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반등 카드는 업데이트·신작…에버소울·아키에이지 워 출격 대기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부터 오딘과 우마무스메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글로벌 신작 출시로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오딘의 공성전은 11월 30일에, 12월에는 경쟁 콘텐츠 '월드 챔피언스리그'를 제공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성벽을 기어오르는 등 필드에서 보여준 오딘만의 특색 있는 플레이를 공성전에서도 잘 활용해 차별화된 전략 플레이를 기술적으로도 안정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월드 챔피언스리그 이외 이외 유저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나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줄 다양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우마무스메 역시 인기 캐릭터 업데이트와 꾸준한 이벤트로 이용자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기대되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도 본격화한다.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를 오는 24일부터 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하고, 모바일 게임으로 수집형 RPG ‘에버소울’, 대형 MMORPPG ‘아키에이지 워’, 대작 MMORPG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등을 차례대로 시장에 선보인다.
조계현 대표는 "디스테라는 현재까지 총 4회에 걸쳐서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 게임의 완성도를 조금씩 높여왔고 이달 말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에버소울은 당초 11월 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준비 과정 중 보강해야 할 부분과 연말 구글·애플마켓스토어 대응 이슈를 고려해 1월 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작 중 하나인 아키에이지 워는 12월 중 국내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내년 1분기 내 출시할 목표를 세웠다. 국내 출시 6개월에서 12개월 안에 대만에도 출시한다. 이후에는 서비스지역을 일본이나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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