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검 감찰부장에 이성희…한동수 이후 3년 만 검사 출신
검찰에서 내부 감찰을 책임 지는 대검찰청 감찰부장 자리에 이성희(사법연수원 25기) 전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내정됐다.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판사 출신 한동수(연수원 24기) 전 대검 감찰부장을 임명한 이래, 3년 만에 검사 출신이 검찰의 감찰 수장을 맡게 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법무부는 공석인 대검 감찰부장으로 이 전 감찰부장을 내정했다. 지난 9월 23일 인선 작업에 착수한 이후 1개월여 만이다. 한 전 감찰부장이 지난 7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겠다는 강력한 의지에 잠시 뒤로 물러서볼 뿐”이라며 사의를 밝히고 검찰을 떠난 이후 4개월가량 만에 공석을 채우게 됐다.
당초 10월 안에 신임 대검 감찰부장이 임명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지난달 29일 이태원 압사참사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이달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되면서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이 신임 감찰부장은 충남 홍성군 출신이다. 서울고검 감찰부장과 대전지검 차장검사까지 지내고 2019년 8월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일해온 인물이다.
한 검찰 간부는 “대검 감찰부장이 검찰 내 기수문화와 상관 없이 엄정한 감찰을 펼쳐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원석(연수원 27기) 검찰총장보다 연수원 두 기수 선배인 이 전 감찰부장을 뽑은 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검사장급인 대검 감찰부장은 전국의 고등검찰청 5곳에 설치된 감찰지부를 총괄하며 검사의 직무를 감찰한다. 또한 검찰 공무원의 재산 등록과 사무·기강 감사, 사건 평정도 지휘·감독한다. 2008년부터 외부 공모로 모집해왔다. 자격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판·검사 또는 변호사다. 임기는 2년이고 연임할 수 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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