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붕 위의 목사’ 1년 만에 내려오다 … 모금액 20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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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의 총기폭력 실태를 알리고 지역사회를 되살리기 위해 옥상 농성에 나섰던 목사가 1년여 만에 내려왔다.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시카고 남부 뉴비기닝스 교회 설립자 코리 브룩스 목사(52)가 지난 29일 345일간 이어온 옥상 농성을 마치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브룩스 목사는 지난해 11월20일 시카고 남부에 만연한 총기폭력 실태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정치권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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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소굴→주민센터 탈바꿈 위해 2000만달러 모금
[아시아경제 김성욱 기자] 미국 시카고의 총기폭력 실태를 알리고 지역사회를 되살리기 위해 옥상 농성에 나섰던 목사가 1년여 만에 내려왔다.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시카고 남부 뉴비기닝스 교회 설립자 코리 브룩스 목사(52)가 지난 29일 345일간 이어온 옥상 농성을 마치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브룩스 목사는 이날 우범지대 우드론지구에서 주민지원센터 건립 착공식을 가졌으며, 착공식에는 지역 주민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시카고에서는 지난달에만 29명의 어린이와 10대가 총격 희생자가 됐으며, 그중 7명이 숨졌다. 이날 브룩스 목사는 농성을 마친 것에 대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이 도시는 약간의 희망과 영감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착공식에 참석한 주민 마이클 홈즈는 "이 센터가 변화를 만들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 많은 긍정적 상황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목사는 지난해 11월20일 시카고 남부에 만연한 총기폭력 실태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정치권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농성을 시작했다. 그는 이전에도 총기폭력으로 한 해에만 10명의 신자를 잃은 것에 항의해 농성을 벌인 적이 있다. 2011년 1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시카고 남부의 낡은 모텔 옥상에 텐트 하나를 치고 한겨울을 보내며 '지붕 위의 목사'란 별칭을 얻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도 그는 교회 인근 가건물 위에 텐트를 치고 올라가 지역의 범죄 소굴이었던 낡은 모텔을 주민지원센터로 탈바꿈하는 등 지역사회의 활력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이른바 'HOOD'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운명을 얻는 것을 돕는다"는 의미이다. 주민센터는 약 8300㎡ 규모로, 교실·모임 장소·식당·체육관·수영장 등을 갖추고 주민들에게 리더십·경제 기회 개발을 위한 지원 서비스와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당초 3500만달러(약 500억원) 모금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1년여 동안 2000만달러(약 280억원)를 모으며 공사에 착수했다. 그는 이후에도 모금 운동을 계속해 주민지원센터가 개관하는 2024년 이전에 목표액을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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