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아소 다로 日자민당 부총재 오후 접견…한·일 현안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자민당 부총재를 접견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아소 부총재를 접견할 예정이다.
일·한협력위원회 회장 자격으로 방한하는 아소 부총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2∼3일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관계의 민감성,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접견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기보다 사후 브리핑 형식으로 면담 내용을 알리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부총재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 총리의 애도 뜻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30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매우 비극적이고 충격적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소 부총재 방한 소식을 전한 일본 언론들은 이번 계기에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비중 있게 논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한·일 외교당국은 지난달 11일 국장급 협의, 같은 달 25일 차관회담 등을 통해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밀도 있는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아소 부총재가 지난달 29일 기시다 총리와 만찬을 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기시다 총리의 메시지를 들고 윤 대통령과 면담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본 측에서는 제기된다.
아소 부총재는 전직 총리 출신으로, 아베 신조 정권에서는 부총리 겸 재무상으로 오래 재임했다. 자민당 내 파벌인 ‘아소파’를 이끌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방한하는 초당파적 의원 모임인 일·한의원연맹을 오는 4일 접견할 계획이다. 아소 부총재는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일·한의원연맹은 한국 측 한·일의원연맹과 오는 3일 합동총회를 연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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