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감독 "'김정남 암살' 소재 영화 준비 중"
임상수 감독이 '김정남 암살'을 소재로 하는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퓌블리시스 극장에서 열린 제17회 파리한국영화제 '마스터 클래스'에서 이 같은 신작 계획을 밝혔다.
임 감독은 "김정남은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미국 사람들을 만나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며 "영화의 주인공은 김정남을 만나러 온 미국 스파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는 70%가 영어, 15%가 한국어와 중국어, 말레이시아어인 인터내셔널한 작품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제작사를 접촉 중이라고 언급했다.
임 감독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은 욕망이 없다"며 "한국 사회를 넘어서 지정학적 진실 또는 그 상황을 살피는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맹독 화학물질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한편 올해 파리한국영화제는 지난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임 감독의 '헤븐: 행복의 나라로'(2019)를 폐막작으로 선정하면서 '바람난 가족'(2003), '오래된 정원'(2006), '하녀'(2010) 등 임 감독의 다른 작품들도 함께 상영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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