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넘게 천막 농성 중인 당진시민들 "소들섬 철탑 철거하라"

이재환 2022. 11. 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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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들섬 철탑 지중화를 요구하는 충남 당진시민들이 지난 10월 19일부터 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주민들은 천막농성과 동시에 "당진시가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소들섬 송전탑 공사를 즉각 중단시켜 한다"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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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당진시에 한국전력공사와 소송 적극 대응 주문... 한전 공사 강행

[이재환 기자]

 
 충남 당진시청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유이계씨.
ⓒ 이재환
   
소들섬 철탑 지중화를 요구하는 충남 당진시민들이 지난 10월 19일부터 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천막농성도 10일을 넘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천막농성과 동시에 "당진시가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소들섬 송전탑 공사를 즉각 중단시켜 한다"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까지 지정된 소들섬은 가창오리와 같은 겨울 철새의 보금자리이자 보물창고와도 같은 곳이다. 한전이 소들섬 인근에서 공사를 강행하면서 당진시는 올해 초 한전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물론 한전 측이 이에 불복해 현재 본안소송을 진행 중이다. 관련 심리는 오는 23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천막 농성을 진행 중인 당진시민들은 "당진시가 소송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나섰다.

유이계씨는 "당진시민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천막 농성 외에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공무원들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며 "천막 농성은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그 이후까지 무기한으로 계속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진시는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소송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 설령 지더라도 반드시 항소해야 한다. 주민들도 끝까지 싸울 생각이다. 소들섬 지중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한전의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당진시 입장에서도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철탑 공사와 소들섬 야생생보호구역은 무관하다"며 삽교호 소들섬과 그 일원에서 철탑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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