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주범 활성산소 없애는 '효자 영양소'… 권장량의 60%만 섭취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2022. 11.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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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비타민 E 섭취량이 권장량(하루 10㎎)의 60%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동서대 식품영양학과 이현숙 교수팀이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세 이상 국민 2만8,418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E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총 비타민 E 섭취량은 7㎎(알파-토코페롤로 환산 시)으로, 권장량(적정 섭취량)의 6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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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이현숙 교수팀, 국민 2만8000여명 조사 결과
한국인의 60%가 항산화 영양소로 알려진 비타민E 섭취를 부족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비타민E가 풍부하게 함유된 식물성 기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우리나라 국민의 비타민 E 섭취량이 권장량(하루 10㎎)의 60%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 E는 비타민 C와 함께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효과를 보유한 항산화 비타민이다. 이 비타민은 심혈관 질환·암·알레르기 질환 등 만성 질환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 E를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면 만성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

동서대 식품영양학과 이현숙 교수팀이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세 이상 국민 2만8,418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E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총 비타민 E 섭취량은 7㎎(알파-토코페롤로 환산 시)으로, 권장량(적정 섭취량)의 61.6%였다. 권장량 이상으로 비타민 E를 섭취한 사람의 비율은 12.9%에 불과했다. 비타민 E의 부족한 섭취는 여성·노인·농촌 거주자·저소득층에서 더 많았다. 여성의 알파-토코페롤(비타민 E의 일종) 함량은 5.2㎎으로, 남성(6.8)㎎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E는 견과류·씨앗류·콩류·식물성 기름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인의 비타민 E 섭취에 이바지한 주요 식품군(群)은 곡물(22.3%)·조미료(17.0%)·채소(15.3%)·어패류(7.4%)였다. 우리 국민의 비타민 E 섭취에 기여한 상위 5개 개별 식품은 배추김치·고춧가루·계란·콩기름·쌀이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타민 E는 필수 지용성 비타민으로, 사람에게서 비타민 E 결핍은 드물다”며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식품을 통한 평균 비타민 E 섭취량이 권장량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함께 내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Practice) 최근호에 실렸으며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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