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 이영표 대표와 결별... "재고하라" 서포터즈 뿔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 강원 FC가 이영표 대표이사와 결별을 선언하자 팬심이 들끓고 있다.
강원 FC 공식 서포터즈 '나르샤'는 성명을 내고 "많은 대표이사들을 거치면서 울고 웃으며 지내온 세월 동안 우리에게 진짜 대표이사라고 내세울 수 있는 인물은 이영표 대표이사 한 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이 대표를 지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현 기자]
▲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K리그 강원 FC 대표이사 |
ⓒ KFA |
프로축구 K리그 강원 FC가 이영표 대표이사와 결별을 선언하자 팬심이 들끓고 있다.
강원도는 1일 이 대표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렸다. 이로써 2020년 12월 취임한 이 대표는 2년 임기만 채우고 강원을 떠나게 됐다.
2002 한일월드컵 4강을 이끈 주역이었던 이 대표는 강원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행정가로 변신해 많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으로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고, 얼마 전 막을 내린 올 시즌에는 상위 스플릿까지 도약했다.
강원을 역대 최고 순위인 6위로 이끈 최용수 감독을 이 대표가 '삼고초려'해서 영입한 것은 축구계에서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더 나아가 김대원, 양현준, 김진호 등 스타 선수까지 발굴했다. 김대원은 올 시즌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고, 양현준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역대 최고 성적 올렸는데... 서포터즈 "재고해달라" 촉구
무엇보다 이 대표는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이라는 중책을 겸하면서도 강원의 유료 관중 증가, 스폰서 유치, 선수 이적료 등으로 구단 수입을 늘리면서 재정 상태가 열악한 시·도민 구단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다.
또한 구단 홍보를 위에 직접 방송이나 유튜브에 단골 출연하기도 했고, 유소년 아카데미에도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힘썼다.
▲ 프로축구 K리그 강원 FC 선수단 |
ⓒ 강원 FC 홈페이지 |
강원 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강원 FC 공식 서포터즈 '나르샤'는 성명을 내고 "많은 대표이사들을 거치면서 울고 웃으며 지내온 세월 동안 우리에게 진짜 대표이사라고 내세울 수 있는 인물은 이영표 대표이사 한 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이 대표를 지지했다.
이어 "한국 축구 레전드를 떠나 대표이사로서의 그의 업적은 K리그 구단 운영 수익률 1위를 비롯해 수많은 스폰서를 유치했다"라며 "이는 불과 작년에 강등 싸움을 하던 팀을 상위 스플릿 그 이상의 아시아로서의 도전을 가능하게 했던 1등 공신임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용구장 공약 폐기로 민심을 잃고 또다시 민심을 잃을 결정을 선택한 김진태 도지사(구단주)에게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아직 계약기간 두 달이 남은 이 시점에 다시 한번 재고해 주시길 강력히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와의 재계약이 무산될 경우 나르샤는 추후 운영진 및 회원님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강력한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며 "전적인 권한은 도에 있음도 잘 알고 있지만 우리의 재계약 촉구가 생떼를 부리는 게 아닌 강원 FC를 사랑하는 도민들의 염원이고 현재 민심임을 알아주길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강원도청에서 강원 FC 현안을 담당하는 주무관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와의 재계약 불발에 대해 "사실이다"라며 "현재 후임 대표이사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적 입김에 따른 결정이라는 여론에 대해서는 "계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강원 팬들의 반발에 대해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며 "일단 후임 대표이사가 정해지면 (대응 방안이) 나오지 않겠느냐"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장 경찰에 책임 물어야"... 정진석, 정부책임론 꼬리 자르기?
- 한 총리 "10만 모여도 이념 차이 없다면 리스크 없다고 봤다"
- 공권력이 외면한 참극... 사고 전, 11번 도움 요청했다
- '이태원참사특위' 뒤집은 국힘 서울시의원들 "여력·시간 안돼"
- "세월호 때처럼... 정부는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중"
- '진정한 애도'라는 거짓말
- 무차별 긴축재정, 여성에게 참혹한 피해
- "한덕수 총리, 농담할 자리입니까?"... 분노한 이재명
- 이태원 참사 질문에 실소... "한덕수 무슨 좋은 일 있냐?" 일침
- 박홍근 "경찰, 시민들 SOS 모른 체 해놓고 뒤로는 사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