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기 도입하고 중·장거리 노선 확대…생존 날갯짓하는 LCC

유현석 2022. 11. 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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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가 화물 전용기 도입 및 중·장거리 노선 확대 등을 통한 생존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집중했다.

6월 인천~하노이를 시작으로 7월 일본, 8월 중국 등으로 화물기 노선을 확대했다.

중·장거리 노선 등이 새로운 사업 영역인 만큼 어느 정도 경과를 봐야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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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중장거리 노선 확대
"실적회복 위한 사업다각화 노력"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저비용항공사(LCC)가 화물 전용기 도입 및 중·장거리 노선 확대 등을 통한 생존경쟁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된 실적을 회복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23일부터 주 4회 운항으로 인천~시드니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LCC 중에서는 최초다.

시드니 노선은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2곳만 운항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상반기 347석 규모의 대형기인 A330-300 3대를 도입했다. 이후 지난 5월부터 싱가포르 노선에 취항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뿐만 아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31일부터 주 5회로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을 운항한다. 국적 항공사의 LA 노선 취항은 1991년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6월 인천~싱가포르 노선 취항 후 지난달에는 베트남 노선까지 운영하며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중·장거리 노선뿐만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는 항공사들도 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6월 LCC 중 처음으로 화물기를 도입했다. 6월 인천~하노이를 시작으로 7월 일본, 8월 중국 등으로 화물기 노선을 확대했다. 화물 운송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6월 242t을 시작으로 7월 920t, 8월 952t, 9월 1060t을 기록했다. 또 진에어는 한진과 항공화물 운송계약을 체결했다. 한진은 지난달부터 진에어를 통해 태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5개국 7개 공항으로 운송을 시작했다.

LCC의 사업 확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2019년 32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후 2020년 3358억, 2021년 317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또 티웨이는 2019년 192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이 2021년 1483억원으로 늘었으며 진에어도 같은 기간 488억원에서 1852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이로 인해 일부 항공사는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인해 해외로 가는 하늘길이 열리고 있지만, 고환율 등으로 인해 부담이 커지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티웨이와 진에어는 상반기 각각 1346억원, 684억원, 614억원 등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LCC의 사업 다각화가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중·장거리 노선 등이 새로운 사업 영역인 만큼 어느 정도 경과를 봐야 된다는 것이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교수는 "지금 LCC의 신규 사업은 실험단계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다만 이런 사업의 경우 선례가 많지 않다는 점인데 1~2년 정도 후 성공하게 되면 완전히 다른 새로운 수익 모델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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