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OTT의 미래도 어린이…'키즈 콘텐츠' 공략

류지윤 2022. 11. 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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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시청 환경 변화를 주도하며 급성장했지만 엔데믹 이후로 잠시 주춤하고 있는 OTT 플랫폼들이 키즈 콘텐츠를 또 하나의 무기로 갈고 닦고 있다.

글로벌 OTT 업계는 충성도가 높은 어린이 시청자를 공략함과 동시에 사업 확장으로 냉각된 OTT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자사 OTT HBO 맥스는 8월에 인기 있었던 '세서미 스트리트' 시리즈의 이전 에피소드를 포함하여 많은 어린이 콘텐츠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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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텔레토비' 리부트·'뮤지컬 마틸다' 12월 공개

팬데믹 이후 시청 환경 변화를 주도하며 급성장했지만 엔데믹 이후로 잠시 주춤하고 있는 OTT 플랫폼들이 키즈 콘텐츠를 또 하나의 무기로 갈고 닦고 있다. 글로벌 OTT 업계는 충성도가 높은 어린이 시청자를 공략함과 동시에 사업 확장으로 냉각된 OTT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OTT 플랫폼이 어린이 고객을 하루 빨리 모셔야 하는 이유는, 어린 나이에 브랜드와 친화력을 쌓는 일은 장기적인 가입자 보유와 충성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KidsKnowBest가 VIP+에게 제공한 조사에 따르면, 4명 중 3명 이상이 아이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이조사는 8월에 16세 이하의 자녀를 둔 2000명의 미국 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나이티드 탤런트 에이전시의 '키즈 엔터테인먼트의 진화' 보고서는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 넷플릭스, 훌루,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걸쳐 어린이 TV 시리즈의 시청 시간이 43%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의 OTT 시청 시간이 늘어나며 구독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어린이 위주가 된 셈이다.


OTT들은 현재 성인도 중요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어린이를 유입시켜 조금 더 장기적인 미래를 저마다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키즈 콘텐츠가 유망한 시장으로 점쳐지자 글로벌 OTT 기업들도 키즈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세계 최대 OTT 업체인 넷플릭스는 지난해 9월 7억 달러를 주고 영화 '마틸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유명한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를 인수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소설 '마틸다'를 원작으로 한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를 12월 공개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어린이 전용 짧은 동영상 서비스 키즈 클립스를 내놓기도 했다.


11월 4일에는'텔레토비' 리부트 시리즈가 공개 된다. 이는 어릴 적 즐겼던 콘텐츠의 부활을 마주하는 성인과 새롭게 받아들일 어린이 구독자를 어느 정도 만족 시킬 수 있는 하나의 실험대로 삼을 수 있다. '텔레토비'는 지난 1997년 영국 BBC Two에서 방송돼 2001년에 종영한 유아 교육 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는 KBS2에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방송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리즈는 에피소드 당 12분 분량으로, 총 26개 영상으로 제작됐다.


디즈니+의 경우 2019년 11월 출시 당시, 다양한 라이브러리를 갖추지 못해 넷플릭스를 빨리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어린이 중심의 콘텐츠가 너무 많다는 것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약점으로 지적되고는 했다.


하지만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 디즈니는 기존의 어린이용 콘텐츠를 보완하기 위해 디즈니+에 훨씬 더 많은 성인용 콘텐츠를 출시했지만, 가족 친화적인 콘텐츠가 현재의 1억 5200만여 명의 유료 구독자를 불러 모았다고 분석됐다. 키즈노우베스트에 따르면 디즈니+는 1세부터 7세까지의 어린이들 사이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워너브러더스 자사 OTT HBO 맥스는 8월에 인기 있었던 '세서미 스트리트' 시리즈의 이전 에피소드를 포함하여 많은 어린이 콘텐츠를 삭제했다. 어린이보다는 성인에게 초점을 맞추고자 한 계획의 일환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일률적인 OTT 성공 전략은 없지만 키즈 콘텐츠 활용이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시각이다.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서도 가족 구성원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은 글로벌 OTT들이 가치있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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