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문건’ 거론 여성단체 “경찰의 거짓 보고서”

이가현 2022. 11. 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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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이태원 참사 발생 이틀 뒤 작성한 여론 동향 문건에 언급된 여성단체는 "경찰과 소통한 적도 해당 내용을 논의한 적도 없다"며 문건에 적힌 내용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은 2일 입장문을 내고 "경찰청은 마치 여성연합 관계자와 접촉해 내부 정보를 알아낸 것처럼 거짓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여성연합은 경찰과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위와 같은 내용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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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참사 추모 공간을 찾은 시민이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청이 이태원 참사 발생 이틀 뒤 작성한 여론 동향 문건에 언급된 여성단체는 “경찰과 소통한 적도 해당 내용을 논의한 적도 없다”며 문건에 적힌 내용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은 2일 입장문을 내고 “경찰청은 마치 여성연합 관계자와 접촉해 내부 정보를 알아낸 것처럼 거짓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여성연합은 경찰과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위와 같은 내용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청은 본 단체가 이번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며 악의적 프레임을 씌우고, 마치 단체 내부 구성원과 소통한 것처럼 거짓으로 문건을 작성했다”며 “여성연합은 이에 분노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정보국이 지난달 31일 작성한 ‘정책 참고 자료’ 문건을 보면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성명을 통해 사망자 중 여성이 97명, 남성이 54명으로 알려진다며 여성 피해가 많았던 점을 거론’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여성 안전 문제를 본격 꺼내 들긴 어렵지만, 추후 여가부 폐지 등 정부의 반여성정책 비판에 활용할 것을 검토 중이라 함”이라며 내부 분위기를 설명했다. 여성단체가 이태원 참사를 여가부 폐지 등 정치적 현안과 관련지어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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