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온라인 추모관 시(詩) 한편 '가슴 먹먹'…추모글 7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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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이태원 참사 후 지난 달 31일 개설한 '온라인 추모관'에 7000여 건의 추모글이 쇄도하고 있다.
희생자와 비슷한 나이 또래들이 추모관을 찾아 쓴 글도 눈에 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경기도청 홈페이지 '열린도지사실'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며 추모의 마음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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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이태원 참사 후 지난 달 31일 개설한 '온라인 추모관'에 7000여 건의 추모글이 쇄도하고 있다.
대부분의 글은 피지도 못한 채 떠난 젊은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내용이다. 희생자와 비슷한 나이 또래들이 추모관을 찾아 쓴 글도 눈에 띈다.
세월호 아이들도 아직 보내지 못했는데 또 다른 아이들을 보내게 됐다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글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현재 마음 상태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정부의 무능과 인재(人災)를 질타하는 ▲국가의 존재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경찰서, 구청이 누구 지휘를 받느냐, 정부가 책임져야 하는 게 아니냐 ▲21세기에는 있을 수 없는 후진국 참사가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 등 비판 글도 많다.
추모관에 올라온 시 한 편이 있어 소개한다.
뭐가 그리 바쁘더냐
꽃이려던 아이들아
혹여 난리 나면
내 뒤로 숨으라 일렀거늘
멀쩡한 밤에
너희 벌써 어디로 숨었느냐
내가 나가 막으리니
내 죽음 기억 말고
내 염원 누리라 일렀거늘
멀쩡한 밤에
너희 먼저 별이 되었더냐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경기도청 홈페이지 '열린도지사실'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며 추모의 마음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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