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년 3월까지 지배구조 전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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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정기 인사를 끝마친 한화그룹이 연말을 앞두고 지배구조 전환 작업에 한창이다.
한화가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는 내년 1월에 일차적인 그룹 내 재편 작업이 마무리된다면 2차는 대우조선해양이다.
재계에서는 내년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한화그룹 사업구조 전환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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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 글로벌·건설·모멘텀 재편
내년 3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전망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정기 인사를 끝마친 한화그룹이 연말을 앞두고 지배구조 전환 작업에 한창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1분기에야 대략적인 그룹의 조직도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배구조 전환은 그룹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방산, 해외사업 등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특히 3세인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계열사 정리가 핵심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주)한화는 이날 방산 부문을 물적분할했다. 전날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달 30일께 이 방산 부문을 인수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외 사업을 영위하는 비주류 계열사들은 모두 매각한 상황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8월 말 한화임팩트로 매각이 완료됐다. 한화정밀기계 또한 (주)한화에 매각, 자동화 기계를 생산하는 모멘텀 부문으로 흡수됐다.
그룹 내 방산 사업은 (주)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 방산으로 이어지는 일원화 구조를 완성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부문별 통합 작업을 거쳐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10대 방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주)한화는 전날 한화건설을 합병하고 건설 부문으로 재탄생했다. 이에 따라 (주)한화는 기존 ▲글로벌 ▲방산 ▲모멘텀의 3대 사업구조를 ▲글로벌 ▲건설 ▲모멘텀+정밀기계로 탈바꿈하게 됐다.
(주)한화가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는 내년 1월에 일차적인 그룹 내 재편 작업이 마무리된다면 2차는 대우조선해양이다.
오는 12월 초까지 최장 6주간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내년에야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사 이후 본계약 체결과 기업 결합 심사 완료 등 거래 종결까지 걸리는 시기를 고려할 때 이르면 3월 중순 이후 대우조선해양을 최종적으로 인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9월26일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49.3%)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한화 측과 체결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한화 계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수 자금 마련과 관련 "한화디펜스 관련 수출 계약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1조원 자금 마련은 충분히 자체적으로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동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에서는 내년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한화그룹 사업구조 전환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연 회장과 아들 3형제 간 승계 구도도 보다 명확화된다.
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맡은 김동관 부회장이 제조부문을,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 부문을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이, 내년 3월 한화솔루션에서 분할되는 갤러리아 부문 등을 포함해 유통·레저부문은 김동선 한화호텔&리조트 상무가 각각 담당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사업구조 개편으로 각 분야에서 사업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승계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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