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찰에 책임 물어야"... 정진석, 정부책임론 꼬리 자르기? [이태원 압사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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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4시간 전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는 경찰 신고가 11차례나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은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윤희근 경찰청장이 어제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사고 발생 4시간 전 현장에서 압사를 우려해 경찰에 현장 통제를 요청하는 112 구조 신고가 있었다"며 "몸시 당혹스럽고 유감이다.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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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광, 남소연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며 앙다물고 있다. |
ⓒ 남소연 |
"현장 출동한 경찰이 왜 잘못 판단했는지 응당 책임을 물어야 한다."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태원 압사 참사' 4시간 전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는 경찰 신고가 11차례나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은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일선 경찰에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책임론'에 대한 꼬리 자르기로 해석된다.
정진석 "책임 미루지 않겠다"면서도... "경찰 조처 취해지지 않은 점 원인 밝혀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윤희근 경찰청장이 어제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사고 발생 4시간 전 현장에서 압사를 우려해 경찰에 현장 통제를 요청하는 112 구조 신고가 있었다"며 "몸시 당혹스럽고 유감이다.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156명의 시민이 숨진 이태원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이 있다. 책임을 미루지 않겠다"면서도 "네 번이나 현장 출동했던 경찰이 현장에서 판단이 왜 잘못됐는지, 왜 현장에서 조처가 취해지지 않았는지 원인이 밝혀져야 하고 응당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도 기간이 끝나는 즉시 여야, 정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태원사고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 별도로 당내에도 특위를 구성하겠다"며 "지금 필요한 건 속도가 아닌 정확한 방향이다. 책임자 문책은 원인을 규명하고 그것에 근거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께서 성숙하면서도 지혜로운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정부의 사태 수습을 지켜봐 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 머리 맞댄 정진석-주호영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
ⓒ 남소연 |
주호영 원내대표 또한 회의에서 "112 신고 녹취록을 듣고 많은 국민이 충격을 받고 분노하고 있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집회에 왜 용산구청과 서울시, 용산경찰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사전에 대비를 못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시간 전 신고를 받고도 사건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드러났다"며 "추도 기간이 끝나면 철저한 원인 조사와 상응하는 책임 추궁,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시각은 지난 10월 29일 밤 10시 22분쯤이다. 사건 발생 4시간여 전인 오후 6시 34분쯤 압사 위험을 알리는 경찰 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을 포함해 총 11차례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에서 "사고 발생 직전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국민 안전에 무한책임을 다시 한번 통감하며 앞으로 이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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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념하는 윤희근 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채익 행안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회의 시작 전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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