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상민·윤희근 즉각 파면하라…尹, 국민 앞에 사과해야”
정의당은 이태원 참사가 정부의 부실 대응으로 인한 인재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즉각 파면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일 당 긴급대표단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공개된 112 신고 녹취록으로 이번 참사가 정부의 무능과 부실 대응이 만든 명백한 인재라는 것이 확인되었다”면서 “(경찰 당국이) 긴박한 시민들의 신고에 제때 대응만 했더라도 수백명의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찰 인력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선동성 정치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이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국회에서 사과하던 바로 어제조차도 이태원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끝끝내 사건을 축소하고 책임회피에만 바빴다”고 지적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1일) 외신기자회견에서 농담과 함께 이번 참사가 제도 탓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비판하며 “나흘간 보여준 정부 여당 인사들의 민낯”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하며 “이들은 대책 마련 주체도, 참사의 수사 주체도 아닙니다. 이번 참사의 책임자이고 수사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참사와 관련해 정부의 부실 대응을 거론하며 “무능보다 더한 무책임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철두철미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할 것과 대국민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집권 여당 국민의힘도 진상규명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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